아시아축구연맹(AFC)이 단독 후보였던 중국을 2023년 아시안컵 개최국으로 확정했다.
4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오는 2023년 열리는 제18회 아시안컵을 중국이 유치하기로 결정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후보 도시 베이징, 창사, 충칭, 다롄, 광저우, 항저우, 상하이, 쑤저우, 톈진, 우한, 시안 등 12곳이 아시안컵 개최지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중국은 2019년 아시안컵 개최국 후보 명단에 포함된 바 있다. 하지만 중국 축구협회가 지난 2013년 관련 준비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후보국에서 물러난다고 밝히면서 수많은 현지 축구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중국 축구협회는 2023년 아시안컵 개최 준비에 총력을 다했고 결국 아시안컵 유치에 성공했다.
중국의 아시안컵 유치 과정은 비교적 수월했다고 볼 수 있다. 앞서 태국, 인도네시아가 후보 자리에서 물러난 뒤 유일한 경쟁 후보였던 한국까지 여자 월드컵 유치에 집중하겠다는 이유로 신청을 철회했기 때문이다. 2019년 아시안컵 개최국 자리를 놓고 8개 국가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데 비해 중국은 2023년 단독 후보로 상대적으로 쉽게 유치가 확정이 된 셈이다.
현지 축구 팬들은 지난 2004년 이후 19년 만에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기대를 걸고 있다. 2004년 당시 중국 축구팀은 개최국으로 일본에 이어 2위에 오르면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이후 중국 축구팀은 4번 연속 아시안컵 4강 진출에 실패했고 지난 2007년, 2011년에는 심지어 조별 예선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이에 현지 축구팬들은 “아시안컵 유치 축하! 중국 파이팅”, “직접 경기장에서 응원하겠다. 우승하자!”, “2023년 아시안컵 개최가 중국 축구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우승컵에 대한 강한 욕망을 드러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