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방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 상하이 날씨에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빠질 수 없다. 수많은 상하이의 편의점 중 세븐일레븐, 로손, 패밀리마트 이 세 곳의 신상 아이스크림을 만나보자

패밀리마트(全家，FamilyMart)

용과와 코코넛의 만남, 여신홍(女神红)
이 제품은 SNS 인기제품인 코코넛그레이(椰子灰)의 여자친구 격이라 할 수 있다. 한 입 베어물면 입안이 시커매지는 코코넛그레이와 달리 정열적인 새빨간 색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레드용과와 요거트가 합쳐진 아이스크림 위를 로스팅 코코넛이 살짝 덮고 있고 초콜릿으로 코팅된 바삭한 콘으로 이루어진 제품이다. 요거트의 새콤함보다는 전체적으로 단맛이 강한 편이고 위에 뿌려진 코코넛은 맛보다는 식감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 가격: 12.8
• 단맛: ★★★★★
• 식감: ★★

커아이둬(可爱多) 복숭아우롱차맛(蜜桃乌龙口味雪糕)
중국에서 편의점 아이스크림을 자주 접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커아이둬(可爱多)에서 이번에 새로운 맛인 ‘복숭아우롱차맛’이 출시되었다. 또 이번에는 특별히 웹소설 마도조사(魔道祖师) 캐릭터가 포장지에 포함되었다. 아주 연한 분홍빛의 아이스크림 가장 윗부분은 투명한 젤리 같은 복숭아맛 얼음이 덮여있고 맛은 기존의 커아이둬 아이스크림보다 조금 더 달다.
• 가격: 5.5
• 단맛: ★★★★★
• 식감: ★★★

아치농(阿奇侬), 딸기 치즈 맛 아이스크림(草莓芝士味雪糕)
여성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딸기와 치즈의 만남이라니…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 없는 조합이다. 포장지를 뜯으면 진하게 풍기는 딸기 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겉은 빨간색 딸기 맛 아이스크림, 안에는 치즈+우유 아이스크림이 들어있다. 아쉬운 점은 치즈 맛은 그리 강하지 않지만 겉과 속을 함께 베어 물면 새콤달콤한 맛이 기분 좋게 해준다.
• 가격: 9.9
• 단맛: ★★★★
• 식감: ★★★★

오렌지별(橙色星球), 두리안과 라즈베리 아이스크림
橙色星球 树莓椰子芝士夹心雪糕, 榴莲芒果芝士夹心雪糕
이 제품은 망고+두리안, 라즈베리+치즈 이렇게 두 가지 맛으로 되어 있다. 두 제품 모두 큼직한 딸기가 콕 박혀있는 것이 특징이며 싱싱한 딸기는 아니지만 아삭아삭 씹는 재미가 있다. 라즈베리(코코넛)치즈맛을 한 입 베어 물면 진한 치즈맛이 느껴지면서 라즈베리와 잘 어우러진다. 마지막 테두리 부분의 하얀색은 코코넛 맛으로 한 제품에서 3가지 맛을 느낄 수 있다. 두리안망고맛은 매니아를 위한 맛이다. 두리안 맛이 좀 더 강하기 때문에 두리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먹어봐야 할 아이스크림이다.
• 가격: 9.9
• 단맛: ★★★
• 식감: ★★★★★

초코 누가바를 먹는 느낌, 啦松卡奶油脆皮雪
요즘에는 나오지 않을 법한 약간은 촌스러운듯한 포장지가 우선 눈길을 끈다. 아이스크림 모양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우리에게는 익숙한 누가바를 먹는 듯한 느낌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밀크 아이스크림 겉을 둘러싼 것이 카라멜 맛 누가가 아닌 약간은 쌉싸름한 초콜렛이라는 점이다. 다크 초콜릿을 사용한 듯 아이스크림 자체는 그리 달지 않다.
• 가격: 9.8
• 단맛: ★★★
• 식감: ★★

세븐일레븐(7-Eleven)

마얼카바닐라 아이스크림(马尔卡香草味冰淇淋)
러시아인형 그림이 눈길을 끈다. 흡사 옛날 아이스크림 포장처럼 촌스럽지만 귀여운 맛이 있다. 이름 그대로 바닐라 맛 아이스크림이다. 진한 바닐라향, 바닐라 밀크 아이스크림이라서 약간은 심심한 편이다. 아이스크림 식감 자체는 말캉말캉해 야외에서 먹을 경우 쉽게 녹아버린다는 단점이 있다.
• 가격: 25
• 단맛: ★★★★
• 식감: ★★ 

황귀비 새로운 맛 ‘솔티드카라멜커피’(黄贵妃海盐焦咖黄脆皮)
기존의 맛은 계속 유지하면서 소비자들의 변화된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맛을 출시하는 황귀비가 이번에는 솔티드카라멜 커피맛을 선보인다. 진한 노란색의 겉면은 바나나 초콜릿 맛이며 솔티드카라멜커피 부분은 안쪽에 숨겨져 있다. 커피 맛 자체가 꽤 진한 편이라서 마치 커피사탕을 먹은 듯한 느낌이다. 생각보다 단 편이라서 쉽게 질리는 경향이 있다.
• 가격: 10
• 단맛: ★★★★★
• 식감: ★★★

빙그레 뽕따 바나나맛(宾格瑞冰棒香蕉味)
중국 편의점에서 뽕따는 나름 인기스타다. 이번에 새로 나온 바나나 맛은 기존에 뽕따를 좋아했던 사람들에게 큰 기대를 모았지만 결론적으로 살짝 실망스럽다. 중간 중간에 씹히던 얼음 조각도 없고 먹을수록 약간은 느끼해지기 때문이다.
• 가격: 8.5
• 단맛: ★★★★★
• 식감: ★★

메이지, 딸기화이트초코 아이스크림(明治草莓白巧克力雪糕)
초콜렛을 좋아하는 사람 중 메이지 초콜렛을 좋아하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게다가 아이스크림도 어느 정도 맛 보장이 가능하니 이 제품은 무조건 먹어봐야 할 맛이다. 화이트초콜렛에는 딸기 다이스와 견과류가 콕콕 박혀있고 안 쪽의 아이스크림은 매우 부드럽지만 너무 달지 않아서 좋다. 겉면의 초콜릿과 안의 아이스크림을 함께 깨물어 새콤달콤한 맛을 즐기는 방법을 추천한다.
• 가격: 9
• 단맛: ★★★★
• 식감: ★★★★

로손(LAWSON, 罗森)

리다쥐 니나이먀오(李大橘牛奶喵)
귀여운 주황색 고양이가 정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컵 아이스크림이다. 뚜껑에는 발바닥 그림까지 그려져 있어 귀여움을 더한다. 뚜껑을 열면 고양이 발바닥 모양의 스푼까지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 곳곳에 숨겨진 고양이 모습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더 놀라운 것은 아이스크림 맛이다. 그저 그런 밀크 아이스크림을 상상했다면 큰 오산이다. 매우 진하고 풍미 가득한 우유 맛에 입안에 넣는 순간 사르르 사라지는 가벼운 식감으로 느끼할 틈을 주지 않는다. 오로지 순수한 우유맛으로 정면 승부한 이 제품은 그 맛 하나로도 먹어볼 가치가 충분하다.
• 가격: 12.8
• 단맛: ★★★★
• 식감: ★★★★

아폴로 도미빵 아이스크림 (阿波罗 鲷鱼烧冰激凌)
굳이 맛과 식감을 설명하지 않아도 우리에게는 이미 익숙한 제품이다. 제품 포장지에서의 모습과 99% 흡사한 모습을 하고 있고 속 아이스크림 겉면에는 얇은 쿠키가 들어가 있어 바삭하게 씹히는 식감이 재미있다. 물고기 모양과 쿠키층이 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맛에서는 큰 특이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
• 가격: 9.9
• 단맛: ★★★★
• 식감: ★★

인기 요거트 아이스크림, 모쓰리안 요거트 아이스크림(莫斯利安酸奶冰激凌)
모쓰리안(莫斯利安)이라는 이름을 듣는 순간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을 것이다. 맞다 지금 당신이 생각하는 그 제품, 광밍그룹(光明集团)에서 출시한 종이팩 요거트 모쓰리안을 그대로 아이스크림으로 만들어 놓은 제품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요거트의 새콤달콤한 맛보다 우유 맛이 더 많이 난다는 점이다.

• 가격: 9.9
• 단맛: ★★★
• 식감: ★★★

달콤한 초코와 커피의 만남, 林一二火炬杯条纹冰激凌
기존에 콘 아이스크림과 달리 이 제품은 컵 안에 콘이 들어가 있어 흘리지 않고 마지막까지 깔끔하게 먹을 수 있다. 또한 컵 아래쪽에는 커피 샤벳이 들어있어 위의 아이스크림을 다 먹은 후 스푼으로 떠 먹으면 커피빙수를 먹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 가격: 17.8
• 단맛: ★★★★★
• 식감: ★★★

진한 초코향이 일품, 冰北星巧克力牛奶冰激凌
아이스크림 포장지에 써 있는 “겨우 100칼로리”라는 문구가 눈에 띤다. 쫀득한 퍼지브라우니를 먹듯이 쫀득하면서도 진한 초코향이 입안을 감싼다. 그 향과 맛이 너무 진해서 마치 초코쉐이크를 마시고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 가격: 15.8
• 단맛: ★★★★★
• 식감: ★★★

이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