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두세 시간만에 다리 하나를 철거하고 정상적인 교통을 회복하는 놀라운 스피드로 해외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해외 누리꾼들은 신화사가 공개한 다리 철거 현장 동영상을 보고 "빨라도 너무 빠르다. 영화 한편 볼 시간"이라며 혀를 내두르고 있다고 10일 참고소식(参考消息)이 보도했다.
동영상 속 다리는 장쑤성 장인시(江苏省江阴市)의 징후고속 구름다리(京沪高速跨线桥)로, 지난 22년동안 장인시의 동서를 이어주는 중요한 교통중추 역할을 해왔으나 현재의 늘어난 교통량에 부적합하다는 이유로 철거 및 신설이 결정됐다.
지난달 25일 밤 10시, 다리 철거를 위해 징후고속도로 장인구간을 폐쇄하고 중장비 50대를 동원해 2시간 30분만에 다리를 철거했다. 그후 현장 정리와 청소를 끝내고 아침 6시부터는 징후고속도로 장인구간 상하이 방향으로 정상적인 통차를 회복했다.
수십대의 중장비가 길이 50m, 너비 24.5m의 협소한 공간에 늘어서 동시에 작업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었다.
밤 사이에 다리 한개를 뚝딱 철거하고 아침 차량 통행에도 지장을 주지 않은 이번 철거에 대해 누리꾼들은 "이런 일은 중국에서나 가능할 듯", "사전 정밀 계획과 현장의 신같은 조작이 필요한 일", "이게 바로 '중국스피드'" 등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또 일부 누리꾼들은 "우리 나라에서는 알아서 무너지기를 기다려야 할듯", "미국은 2주반이 걸릴 것", '캐나다는 2년 걸린다' 등 쓴소리를 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한편, '중국의 스피드'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푸젠성 롱옌시(福建省龙岩市)에서 9시간 만에 기차역을 건설해 외신언론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당시 이 기차역을 건설하는데 7대의 기차와 23대의 굴삭기, 1500명의 인부가 동원됐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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