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보라색 팬티가, 그것도 대학입시에 맞춰서 불티나게 팔린 까닭은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들의 간절한 소망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동북지방에는 '반드시 된다'는 뜻의 '즈딩넝싱(指定能行)'이라는 방언이 있는데 누군가가 한자를 살짝 바꿔 '즈딩넝싱(紫腚能行)'이라는 말을 만들어 보라색 팬티를 유행시킨 것이다.
'보라색 수능 팬티를 입으면 반드시 성공하리라'는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그뿐 아니라 보라색 팬티에는 '답안이 맞다'는 것을 뜻하는 표기까지 그려져 있다.
보라색 팬티는 한때 제품이 동날 정도로 인기리에 판매되었으며 심지어 판매업자들조차도 "대입이 올해 뿐이냐", "중카오(中考, 고등학교 입시)도 있다"며 사재기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앞서 중국에서는 대입기간 수험생 부모들이 치파오(旗袍)를 입는 붐이 일기도 했다. 이는 '승리'를 뜻하는 '치카이더썽(旗开得胜)'이라는 사자성어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한편 누리꾼들은 "부모의 마음은 이해가지만 보라색 팬티를 입는다고 안 한 공부, 성적이 좋겠냐", "미신은 미신일 뿐", "최대 승자는 판매자인 듯" 등 반응을 나타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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