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하이 12일 취항
인천-난통•닝보 연내 운항
장자제-인천•청주•무안•대구 노선 개설
저비용항공사(LCC)의 중국 하늘길이 활짝 열렸다. 그간 중화권 노선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두 항공사가 독점 운항해왔다. 지난 3월 한중 양국 정부는 항공회담을 열고 저비용항공사의 중국 취항 규제를 풀었다. 이어 지난 5월 한국 국토교통부는 한중 항공회담을 통해 늘린 운수권 주 70회와 정부 보유 운수권 주 104회를 국적 항공사를 대상으로 배분했다. 한중 노선이 기존 57개에서 66개로, 항공편은 주 449편에서 588회로 대폭 늘어났다.
저비용항공사들의 신규 배분된 중국노선에 중국 교민들도 기대를 걸고 있다. 상하이 노선은 기존 운항해온 진에어(제주-상하이) 외에도 이스타항공(인천-상하이)이 주 7회, 매일 운항된다. 인천공항에서 오후 9시 30분 출발해 푸동공항에 10시 30분 도착하고, 푸동에서 오후 11시 30분 출발해 인천에 새벽 2시 30분 도착한다. 이스타항공은 올 하반기에 제주-상하이, 청주-장자제 노선을 취항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23일 춘추항공과 MOU를 체결하고 배분받은 노선을 공동 운항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23일 상하이 힐튼호텔에서 상하이-인천 첫 취항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수요가 높은 인천-베이징 노선은 주 14회 새로 증대됐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기존 대형 항공사 외에 제주항공과 티웨이 등 저비용항공사 두 곳에 배분됐다. 그러나 아직 슬롯(slot, 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편수) 배정을 받지 못해 정식 운항이 지연되고 있다.
또한 그간 높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항공협정상 개설될 수 없었던 '인천~장자제' 등을 포함한 9개 노선이 신규 개설됐다. 중국 지방 도시에 거주하는 교민들도 직항으로 한국을 편리하게 오갈 수 있게 됐다. 신설된 노선으로는 △인천-난통 △인천-닝보 △청주-장자제 △무안-장자제•옌지 △대구-장자제•옌지 △대구-옌지 △무안-옌지 등이 있다. 수요가 높은 지역인 옌지, 장자제 노선을 배분받은 저비용항공사들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신규 수요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중국을 잇는 지방공항 노선이 증대됐다. 증대된 노선은 △부산-장자제(6회 증대)‧옌지(6회)•상하이(2회) △청주-옌지(3회)‧하얼빈(3회) △대구-베이징(7회)‧상하이(3회) △제주-베이징(7회)‧상하이(7회)‧시안(3회) 등이다.
한편, 대형항공사도 신규 노선을 배분받았다. 대한항공은 올해 하반기 인천-난징, 인천-장자제, 인천-항저우 등 3개 중국 노선을 신설한다. 주 14회 운항하던 인천-베이징 노선도 10월 말부터 주 4회를 증편해 총 18회 운항한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인천-베이징(주 2회) 노선을 비롯, 부산-상하이(주 2회), 인천-옌지(주 1회), 선전(주 1회) 등 총 주 7회 노선을 배분받아 운항을 앞두고 있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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