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장사 61개가 올 상반기 예상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40%에 달하는 자동차 기업들이 저조한 실적을 냈다고 30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이 보도했다.
올해는 특히 자동차 배기량 기준이 '궈5(国五)에서 '궈6(国六)'으로 더욱 까다로운 기준이 적용되면서 재고처리라는 어려움이 있었고 거기에 신 에너지자동차에 대한 보조금이 줄어들며 소비자 구매를 위축시키는 등 불리한 상황이 겹치면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61개 완성차 및 부품생산 기업(상장사)들이 상반기 예상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매출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이 44.26%에 달하고 적자 손실을 본 기업이 27.8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 매출 증가, 적자에서 흑자 전환 및 흑자를 실현한 기업은 24.59%를 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완성차 업체 가운데서 비야디(比亚迪), 창안(长安汽车), 창청(长城汽车), 지리(吉利汽车), 장링(江铃汽车), 이치(一汽轿车) 등 9개 자동차기업들이 상반기 예상 실적을 공개했는데 이중 6개 업체는 이익이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크게 위축된 이유에 대해 대부분 업체들은 "상반기 중국 자동차시장이 전반적으로 저조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중국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자동차 생산 및 판매량은 각각 1213.2만대와 1232.3만대로, 동기대비 각각 13.7%와 12.4% 하락했다.
창안(长安汽车)의 경우 올 상반기 자동차 판매량이 82.5만대로 동기대비 31.65% 하락했다.
지리(吉利)의 경우도 올 상반기 순이익이 40%가량 감소했다. 지리측은 내수 자동차시장이 전반적으로 판매량이 크게 감소한 것과 회사측이 판매대리상들의 재고압력을 줄여주기 위해 자사 이익을 압축한 것과 관련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신 에너지자동차 생산에 주력해 온 비야디(比亚迪)는 좋은 성적을 내며 최대의 승자가 됐다. 비야디는 1~6월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순이익이 14.5억~16.5억위안에 달해 동기대비 202.65%~244.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비야디는 올 상반기 신 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이 동기대비 94.5% 급증한 14.56만대를 기록했다.
한편, 연료차 시장 대비 신 에너지자동차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 상반기 중국의 신 에너지자동차 생산 및 판매량은 각각 61.4만대와 61.7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5%와 49.6% 각각 성장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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