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 성장률이 9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화웨이가 시장 점유율 3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30일 신랑과기(新浪科技)는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Canalys)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9760만 대로 연속 9분기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브랜드 별로 보면, 같은 기간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은 3730만 대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1% 늘어난 수치로 타 브랜드 모두 두 자릿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과 크게 대조된다. 중국 내수용 출하량 급증이 화웨이 점유율 확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2위부터 5위까지는 순서대로 오포(1790만 대), 비보(1710만 대), 샤오미(1150만 대), 애플(570만 대)이 랭크됐다. 이들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18.3%, 17.5%, 11.8%, 5.8%로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출하량과 비교해 보면 오포 -18%, 비보 -19%, 샤오미 -20%, 애플 -14%로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캐널리스는 중국 스마트폰 성장률이 꾸준히 하락하는 이유로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사용 기간이 길어지면서 기기 변경 빈도가 크게 낮아지고 있는 점을 꼽았다. 이어 올 하반기 5G 서비스 출시와 오는 2020년 5G 네트워크 상용화, 서비스 질 향상에 따라 다수의 소비자들이 5G 스마트폰으로 변경하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