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임시정부청사 기념관 태극기가 18년만에 교체됐다. 상하이총영사관은 지난 8일 상하이 임시정부청사에서 최영삼 총영사, 천루지에(陈汝洁) 임정청사 관장, 총영사관 및 임정청사 직원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극기 기증식을 개최했다.
기존에 걸려있던 태극기는 2001년 임정청사 재개관 당시 독립기념관의 기증을 받았던 것으로 낡고 변색되는 등 교체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계기로 국가보훈처와 임정청사와의 협의 하에 태극기를 기증했다. 태극기 기증식과 함께 임정청사 1층에 걸려있던 태극기 교체도 진행됐다.
독립기념관에서 기증한 태극기는 약 2달간 수작업을 거쳐 제작됐다. 한 점은 현재 임정청사에서 사용 중인 태극기이며, 다른 한 점은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시기 사용하던 것이다. 임시의정원 시기의 태극기는 1920년대 상하이 임시의정원에 걸렸던 것으로, 당시 임정 국무위원을 지내던 김봉준 등이 제작한 것이다.
이날 최영삼 총영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하여 독립운동의 성지인 임정청사에 태극기를 새로 기증하게 되어 뜻 깊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한국 양국이, 과거 우리의 조상들이 협력했듯, 힘을 합쳐 동북아 평화를 위해 힘쓰길 바란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태극기 기증식에는 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의 손자 이종걸 민주당 국회의원, 최영삼 총영사, 천루지에(陈汝洁) 임정청사 관장, 총영사관 및 임정청사 직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유지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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