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후 6시부터 모든 항공편이 전면 취소되고 다음날 오전 6시까지 24시간 동안 셧다운을 시행했다. 공항은 정상재개 되었지만 하룻동안의 업무 정지로 홍콩공항을 비롯해 홍콩 도시 전체에 심각한 경제적인 손실을 초래했다.
13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시위대의 집결로 인해 공항 운영이 중단되었고 13일 오전부터 업무를 재개했지만 여전히 일부 항공편은 취소되거나 지연되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로 인한 홍콩공항의 손실을 되짚어봤다.
우선 이번 셧다운으로 취소된 항공편은 약 400편이었고 20만 6000명의 발이 묶였다. 1만 3863톤의 화물 수송이 지연되었고 항공운송 화물의 가치는 101억 6000만 위안(1조 7500억원)에 달했다.
공항당국의 수익은 2285만 위안으로 약 40억 원 가량 줄었다. 특히 이번 사태로 인해 약 80만 명의 생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사 역시 이번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최소 46개의 해외 단체 여행단이 홍콩으로 돌아오지 못했고 이는 약 1000명에 해당했고 유럽, 호주, 지중해 및 한국 등 약 13개국으로 향하는 단체 관광객이 출국하지 못했다.
홍콩의 남화조보(南华早报)의 경우 이번 홍콩공항 폐쇄로 총 600편의 항공이 결항됐고 이로인한 경제적인 손실은 약 6억 홍콩달러(약 924억 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그러나 펑파이신문은 이번 사태로 홍콩 사회 전반에 미친 영향은 감히 추정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하며 이는 홍콩이 지불해야 할 대가임을 강조했다.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은 한결같이 “자업자득”이라고 지탄했다. “철저히 배후를 조사해야 한다. 홍콩의 혼란으로 가장 이득을 보는 이가 누군지”, “너무 가슴이 아프다..도대체 이게 뭐 하자는 거지”, “앞으로 누가 홍콩에 투자를 하고 여행을 갈 건지…걱정된다”, “당연히 경제손실이 막대하지!누굴 탓하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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