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식량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인조고기가 중국에서는 오는 9월 월병으로 첫 출시된다.
13일 중앙TV뉴스(央视新闻)에 따르면, 베이징공업대학 식품건강학부 리젠(李健) 부교수 실험팀과 식물성 고기 브랜드 스타필드(Starfield)가 공동 개발한 중국 최초 인조고기 제품은 오는 9월 첫 선을 보일 전망이다.
인조고기는 대두 등 식물 단백제 성분으로 만들어져 다량의 단백질과 소량의 지방을 함유하고 있다. 일반 육류와 비슷한 맛과 식감을 보이지만 콜레스테롤이 없어 건강에는 더 좋다고 평가된다.
중국 첫 인조고기는 추석을 앞두고 출시되는 월병(月饼) 재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기존 돼지고기로 만드는 시엔로우월병(鲜肉月饼)를 인조고기로 대체하는 방식이다.
리 부교수는 “지난 2년간 식물성 고기 성분 분석과 맛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특유의 냄새가 나는 문제를 해결했다”며 “오는 9월부터 시중에 판매되는 ‘식물성 인조고기 월병’에서 그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로스(Cross) 스타필드 창업자는 “중국 선전에 위치한 채식 레스토랑에서 자사 최초의 인조고기로 만든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며 “9월부터 인조고기를 대폭 판매할 계획이며 12월에는 새로운 연구를 통해 식감과 향이 소고기와 비슷한 2세대 인조고기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식물성식품산업연맹 쉐옌(薛岩) 비서장은 “인조고기의 생산은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오는 2050년 세계 인구가 96억 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UN 예측에 따라, 현 식생활 방식, 특히 육류 제품의 소비 습관은 향후 100억 명 인구의 육류 소비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