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의 명문대인 칭화대학(清华大学)이 글자 하나때문에 체면이 땅바닥으로 추락하는 일이 생겼다. 19일 시나망(新浪网)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칭화대학은 개학식을 갖고 새내기 대학생들을 맞이했다.
이튿날, 웨이보에는 칭화대 학교장이 새내기 대학생들을 맞이하는 사진이 공개됐는데, 이 사진을 공개한 누리꾼은 뒤에 걸린 현수막의 오자를 지적하며 '문화에 대한 최저선이 있기나 하냐'고 반문했다. 뒤에 걸린 현수막에서 '러레(热烈, 열렬히)'라는 글자가 '러레(热列)'로 잘못 표기됐던 것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도 "중국 최고 대학으로서 현수막에 저런 오자가 발견된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옛날부터 학문을 연구하는 이는 신중하라고 했는데 칭화대의 '신중'은 어디에 있는지 묻고 싶다", "이렇게 간단한 일조차 제대로 못하는 칭화대는 무엇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지켜낼 것인가" 등 혹독한 비평이 이어졌다.
18일 신화보업망(新华报业网)은 자체 논평을 통해 이처럼 세간의 조롱거리가 된 것은 "일을 함에 있어서 세심하지 못하고, 진지하지 못하며, 신중하지 못한 탓"이라고 꼬집으며 '작은' 오타 뒤에는 '큰'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반성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청화대측은 전문 조사팀을 구성해 이번 일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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