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전망에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부동산 시장 경기가 직격탄을 맞았다.
18일 부동산 컨설팅 기업인 나잇프랭크(KnightFrank)에서 발표한 ‘2109년도 2분기 글로벌 호화주택 지수(The Prime Global Cities Index)’에 따르면 호화 주택 가격이 전년 동기대비 1.4% 가량 상승했다. 이는 1분기 1.3% 상승보다는 높았지만 분기별 상승속도는 2009년 1분기 이후로 두번째로 낮은 상승세였다. 또한 최근 4년 평균치인 3.8%보다 훨씬 낮았다.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인 곳은 유럽이었다. 1위는 베를린으로 전년 동기대비 12.7% 상승했다. 상위 10대 도시 중 7곳이 유럽이었고 아시아의 경우 필리핀 마닐라가 6.2%(4위)로 가장 높은 순위였다. 기타 북미, 호주 등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1,2위 도시의 부동산 가격 추이로 볼 때 1분기와는 큰 차이가 없어 부동산 가격이 정체되었음을 알 수 있다. 상승 동력이 부족한 것이다. 실제로 독일의 경제연구소(DIW)가 최근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빠르게 상승하는 부동산 가격과 임대료 때문에 독일 부동산의 버블 지수가 92(최대 100)까지 상승하면서 위험한 수위까지 올라갔다.
베이징의 경우 세계 9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부동산 가격이 4.5% 증가했다.
반대로 부동산 가격 하락도 만만치 않았다. 이번 조사 대상 46개 도시 중 고급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5% 이상인 도시는 5곳으로 오타와(-13.6%), 이스탄불(-9.9%), 오클랜드(-7.5%), 케냐의 수도인 나이로비(-6.7%), 두바이(-6.0%)였다.
한 때 가장 핫 한 부동산 시장이었던 오타와의 경우 장기 불경기에 시달리면서 부동산 거래량과 가격이 동반 하락하는 보기 드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6월 부동산 거래량은 2077채로 5월보다 21.3% 감소했고 전년 동기보다는 14.4% 하락했다. 이 수치는 2000년 이후로 최저 기록이다.
한편 하위권에는 서울과 상하이가 나란히 39위,40위를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보다 고급 부동산 가격이 3.4% 하락했고 상하이의 경우 3.5% 하락했다.
나잇프랭크는 올 하반기에도 고급 주택 시장에 하방 압력이 가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각 국의 중앙은행의 연이은 지준율 인하로 2020년에는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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