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의 한 골프장에서 고객이 실수로 떨어뜨린 골프채를 건지다 익사하는 일이 발생했다.
27일 신문신보(新闻晨报)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상하이잉이골프클럽(上海颖奕高尔夫俱乐部)에서 한 고객이 드라이버를 휘두르다 실수로 골프채가 손에서 빠져나가면서 물 속에 떨어졌다. 골프채가 가벼웠던 탓에 물에 둥둥 떠서 물 가운데까지 갔고, 그 골프채를 건지기 위해 주차장을 관리하는 직원인 장(张)씨가 소환됐다.
이전에도 장 씨가 다른 한 고객이 떨어뜨린 골프채를 물에서 건져올린 경력이 있다는 것때문에 또다시 장 씨를 부른 것이었다. 하지만 골프채 근처까지 간 장 씨는 갑자기 허우적 거리다가 물밑으로 가라앉기 시작했고 이를 지켜보던 골프장 직원들이 수영에 능한 다른 직원을 불러왔을때는 이미 골든타임인 5분을 넘긴 뒤었다.
뒤늦게 도착한 남자 직원이 장 씨를 물속에서 건져올렸을 때는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인공호흡 등 구급조치에도 불구하고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이에 대해 골프장 측은 "열정이 넘치는 직원"이 "자의에 의해" 고객이 떨어뜨린 골프채를 줍다가 불의를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문가가 아닌 사람을 아무런 보호조치도 없이 위험한 일에 투입시킨 점, 실수로 날려간 골프채가 물 속에 빠질 정도의 위험한 거리에 홀을 설치한 점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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