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청소년들 사이에서 고혈압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26일 베이징청년보(北京青年报)은 최근 발표된 ‘중국 고혈압 예방 청서’에 따르면 중국 고혈압 발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연 평균 1000만 명 이상이 고혈압 환자로 판명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청소년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가장 큰 원인이 ‘비만’으로 지목됐다.
현재 중국 18세 이상 및 성인 고혈압 환자 발병률은 27.9%로 농촌이 28.8%로 도시 26.9%보다 높았다.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많이 발병했고 연령이 높아지면서 고혈압 환자도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성(省), 직할시, 자치구를 비교해 보면 베이징, 텐진, 상하이가 고혈압 발병률이 가장 높은 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고혈압 발병률도 간과할 수준이 아니었다. 중국 건강과 영양 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7세~17세까지 청소년의 고혈압 발병률은 1993년 10%에서 2011년 12.9%로 연평균 0.16%p 증가했다. 또 1995년~2014년 전국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체질과 건강 연구에서는 고혈압 발병 원인 중 초고도비만이 미치는 영향이 1995년 6.3%에서 2014년 19.4%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질병예방관리센터(CDC)가 발표한 자료에서는 청소년 10명 중 1명이 고혈압 환자라고 할 정도로 심각했다.
베이징대학 인민병원 고혈압병동 순닝링(孙宁玲) 주임교수는 “현재 청소년 사이에서 고혈압이 발생하는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비만이 중국 청소년들이 고혈압에 걸리게 하는 가장 큰 위험 요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만 청소년들은 성인이 된 후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일반 청소년들보다 높다며 각별한 주의를 요했다.
또한 최근에는 소아 비만도 위험 수준인 만큼 3세 이상 아이들부터 혈압을 체크할 것을 당부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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