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의 불똥이 양국의 정상적인 인적교류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 보도에 따르면, 방학을 마치고 미국에 있는 학교로 복귀 중이던 중국 유학생 9명이 미국 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했다.
애리조나대학교에서 재학 중인 9명은 최근 LA국제공항에서 미국세관측에 개인 소지품을 검사 당하고 구금됐다가 중국으로 돌아갔다.
미국세관측은 아직까지도 입국거부에 대한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 않고 있으며 다만 이들 9명 유학생들의 소지품에서 '일부 정보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대학교 측은 학생들의 '비자나 서류 등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논문 대필' 등 학업 부정과도 연관이 없다면서 "설령 학업 부정이 있더라도 이는 학교에서 판단할 일이지 입국거부 사유가 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
9명 학생 모두 신입생이 아니라 이미 미국 애리조나대학교에서 재학 중이었으며 그 중 일부는 졸업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이다.
애리조나대학교 Michael Crow교장은 국토안전부 Kevin McAleenan 부장과 폼페이오 국무장관에 편지를 보내 5가지 의문점을 제기하며 해명을 요구한 상태이다.
미국'USA TODAY'는 논평을 통해 '입국거부 사태가 미중 양국관계의 긴장 격화 속에서 발생되긴 했으나 중국 유학생들만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다"면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후 유학생들의 입국거부 등 사태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에서 유학 중인 외국인 가운데서 중국인이 가장 많으며 2017~2018년 36만명이 넘는 중국 유학생들이 미국 대학에서 공부했다. 이는 미국 전체 유학생의 33%에 해당한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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