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7일 역대 최악의 혼잡을 초래한 미국 창고형 대형마트인 코스트코(Costco, 开市客) 상하이점이 벌써부터 ‘오픈발’이 떨어졌다는 소식이다.
3일 신랑재경(新浪财经)은 상하이점 오픈 당일 가장 인기 상품이었던 1498위안의 페이텐마오타이(飞天茅台), 특가 수정방(水井坊), 919위안 우량예(五粮液) 등이 가격을 인상하거나 아예 품절되자 매장 방문 손님이 예전보다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더 이상 코스트코를 고집해야 할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일까? 매장 출구 쪽에 마련된 회원카드 해지코너에는 해지하려는 사람들이 몰려 직원들은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업무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사람들 말만 믿고 매장을 방문했던 시민들은 심각한 교통체증과 무조건 대량으로 사야하는 불편함까지 감수하면서 올 정도는 아니라며 조금은 실망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상하이점의 오픈 당일의 모습 덕분에 많은 투자자들이 상장한 지 34년이 된 회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오픈 당일 코스트코 주가는 5% 이상 반등하며 올 들어 일일 상승폭으로서는 최대치를 기록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예상치 못한 반응에 코스트코는 서둘러 중국 2호점 오픈 일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리차드 갈란티코스트코 CFO는 “2020년 말~2021년 초 안에 상하이 2호점을 오픈하겠다”고 밝혔다. 빠른 시일내에 2호점 착공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상하이점 외에도 다른 도시에서의 오픈 가능성을 연구하겠다고 밝혔지만 오픈 일주일 만에 식어버린 인기에 향후 중국 시장 전략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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