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산사태 등으로 지난 2년간 잠정 폐쇄된 ‘인간 세계의 선경(仙境)’ 주자이거우(九寨沟∙구채구)가 오는 27일 재개방한다.
23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중국 쓰촨성 유명 관광지 주자이거우 풍경구가 2년간의 복원 작업을 마치고 오는 27일부터 일부 관광 구역을 시범 개방한다고 전했다.
주자이거우관리국 공고에 따르면, 시범 개방 구역은 자루거우(扎如沟)의 자루스(扎如寺), 수정거우(树正沟, 훠화하이 제외), 르저거우(日则沟, 뤄르랑부터 우화하이 일대까지), 저차와거우(则查洼沟) 네 곳이다. 개방 시간은 오전 8시 반부터 오후 5시까지다.
관광 구역 복원 상황에 따라 입장 관광객은 하루 최대 5000명으로 제한된다. 또 개인 관광객은 입장할 수 없고 여행사 패키지 관광객만 입장할 수 있다.
입장료는 성수기(4월 1일~11월 15일) 169위안, 비성수기(11월 16일~3월 31일) 80위안으로 책정됐다. 관광차 이용료는 각각 인당 90위안, 80위안이다.
입장료 구매 시에는 반드시 여권 등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하루 인당 1장의 티켓만 구매할 수 있으며 풍경구에는 별도의 매표소가 없어 반드시 여행사 패키지 상품을 통해 구매해야 한다.
중국 황금 연휴 기간인 국경절을 앞두고 주자이거우 재개방 소식이 알려지자 현지 여행사들은 줄줄이 관련 여행 상품을 내놓았다. 현재 온라인 여행사 뤼마마(驴妈妈)에 나온 주자이거우 패키지 상품은 이미 수십 건을 넘어섰다. 이중 9월 말, 국경절 황금 연휴 기간에 출발하는 상품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携程)에서 나온 ‘청두+주자이거우+황롱(黄龙)+뚜지앙옌(都江堰)’ 26일 출발, 6일 패키지 상품은 이미 954명에게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뤼마마 브랜드발전팀 리추옌(李秋妍) 책임자는 “주자이거우는 여전히 관광객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관광지로 재개방 소식이 알려진 뒤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이번 개방 시기가 마침 국경절과 겹쳐 연휴 기간 주자이거우를 찾으려는 관광객 수가 매우 많다”고 말했다.
한편, 씨트립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68%가 주자이거우가 재개방 되면 여행을 떠날 계획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2%는 여행 계획이 확실하지 않다고 답했으며 나머지 10%는 여행을 떠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