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군견이 실종 상태였던 14살 청소년을 구출한 일이 화제를 모았다. 군견처럼 우리 주변에는 사람들을 돕거나 전문 분야에서 활약하는 동물들이 많다. 이들은 사람보다 발달한 감각이나 신체 능력을 통해, 사람들은 할 수 없는 일을 해낸다.
개
사람의 절친한 친구(Man’s best friend)라 불리는 개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다. 개가 활약하는 곳 하면 생각나는 것은 바로 군견일 것이다. 군견은 말 그대로 ‘군대에서 복무하는 개’ 이다. 군견 하면 생각나는 모습은, 적에게 달려가 적을 제압하거나 죽이는 모습일 것이다. 하지만 현대에 사용되는 군견들을 전투를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탐지, 수색, 추적, 경계 같은 임무를 행한다. 실제로 군견은 전장에서 급조 폭발물을 미리 탐지해 인명피해를 막고, 실종자를 수색해 찾아내는 등 전투보다 다른 분야에서 더 많이 이용된다.
이 외에도 개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거동 지원견은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돕기위해 훈련된다.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물어 건네고, 문을 여닫고, 전등 스위치를 조작하는 등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이 하기 힘든 일을 돕니다. 일부 개들은 제한적으로 휠체어를 끌기도 한다. 수색견은 재해, 범죄, 자살 현장에서 실종자, 흉기, 유품 등을 찾는 데 이용되기도 한다. 탐지견 중에서는 빈대를 탐지하는 개들도 있다. 이들은 사람의 손이나, 장비가 닫기 힘든 장소에 있는 빈대를 후각만으로 탐지해낸다. 이를 통해 신속 정확한 해충박멸이 가능해진다. 이 외에도 개들은 다양한 방면에서 사람들을 도와 일하고 있다.
돌고래
돌고래는 지능이 높은 동물이다. 게다가 초음파를 이용해 바닷속에서 여러 물체를 탐지하기 때문에 군용으로 쓰인다. 실제로 미군은 돌고래를 훈련해 군사적 목적으로 활용하는 중이다. 훈련된 돌고래는 적 잠수부로부터 기지를 보호하거나, 기뢰를 찾고 바다에서 소실된 군용장비를 회수하기도 한다. 실제로 이라크 전쟁에서 돌고래는 100여 개의 기뢰를 찾아내는 등 정찰, 탐지 작전에서 그 가치를 입증했다.
쥐
지뢰 제거 작업을 위해 가장 많이 이용된 동물은 바로 개이다. 하지만 개를 대신할 새로운 동물이 등장하였다. 바로 쥐다. 작은 쥐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에이포포(Apopo)가 지뢰 제거를 위해 이용하는 ‘갬비아 거인 주머니쥐’는 후각이 매우 뛰어나다. 게다가 이 쥐는 먹이를 땅에 숨겨놓고, 후에 후각을 이용해 찾는 습성이 있기에 훈련하기에도 제격이다.
화약 냄새를 묻힌 먹이를 통해 훈련하며, 훈련까지는 대략 9개월이 걸리다. 훈련된 쥐는 지정된 쥐는 지뢰가 묻혀진 지대를 돌아다니며, 지뢰를 찾으면 쥐는 그 위를 긁게 된다. 이후 사람들이 그곳으로 이동해 지뢰를 제거하는 식으로 이용된다. 쥐는 매우 가볍기 때문에, 지뢰 위를 지나가도 지뢰가 격발하지 않는다.
학생기자 유지민(상해한국학교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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