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25살 꽃다운 나이에 생을 마감한 설리의 비보로 연예계가 큰 충격에 빠져있는 가운데 에프엑스(f(x)) 멤버 빅토리아(宋茜)가 자신의 웨이보(微博)에 악플러에 대한 분노의 심경을 담은 글을 올렸다.
18일 신랑신문(新浪新闻)에 따르면, 최근 빅토리아 웨이보 계정에 같은 멤버였던 설리를 애도하는 글, 또는 소식이 없다는 이유로 이를 비난하는 악성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앞서 빅토리아는 설리의 사망 소식에 상하이에서 찍고 있던 드라마 촬영을 중단하고 비자 발급을 위해 베이징을 거쳐 급히 한국으로 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을 알지 못하는 일부 현지 누리꾼은 그녀의 SNS에 “냉혈한”, “한국에 바로 가지도 않고 애도 글도 없다”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빅토리아는 17일 오후 웨이보에 악플러들에 대한 분노를 쏟아내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녀는 “언제부터 웨이보, 위챗 모멘트(朋友圈), 인스타그램이 도덕심을 평가하고 인간관계를 재단하며 희로애락을 재고 평가하고 싶은 모든 것을 평가하는 척도로 변했는가”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어 “공공 플랫폼은 모두와 함께 공유하는 곳인데 언제부터 보여주기 위한 쇼의 공간으로 변한 것인가”라며 “올리고 싶으면 올리고 올리기 싫으면 안 올리면 그만”이라고 말했다.
또 “나는 대단할 것도 없지만 가식을 떠는 모습보다는 보다 진실하게 살기를 희망한다”며 “’자세히 들여다보니’, ’누가 그러는데’, ‘아마도’, ‘내 생각에는’이라는 책임지지도 못할 말들을 제발 접어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런 이야기를 꾸며내는 시간에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이 낫다”며 “제발 이런 것들로 당신들의 모든 것을 망치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타인의 인생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말라”며 “선의의 충고와 의견은 선이 있다. 제발 그것을 넘지 말아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이어 “자신의 삶도 엉망진창인데 무슨 자격으로 타인을 손가락질하며 이래라 저래라 하는가”라며 반문했다.
끝으로 그녀는 “모든 사람의 인생은 유일한 것이기에 누구도 타인의 삶에 대해 왈가왈부할 자격이 없다”며 “본인에게나 신경 쓰고 지금을 살아라”라고 일침을 날렸다. 그리고 “하늘 아래 양심에 부끄러움이 없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며 “어떠한 말들은 마음 속에 담아두는 것이 낫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글을 본 현지 누리꾼들은 “정확한 사실을 알지도 못하면서 손가락부터 올리는 악플러들이 문제”, “제 2의 설리가 나와서는 안 된다”, “관련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며 악성 댓글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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