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페라리, 한정판 스포츠카 멕라렌…이름만 들어도 억 소리나는 슈퍼카 60대가 한 자리에 모여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일 후베이성 언스(恩施)시에서 벌어진 현상으로 당일 실시간 검색어에도 오를 정도로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22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이날 열린 한 남성의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하객들이 벌인 퍼레이드였다.
차량 번호판을 보면 대부분이 후베이성 자동차였고 일부는 다른 성에서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현지 유지의 결혼식이다 혹은 자작극이라는 추측이 난무했지만 예상외로 결혼식 주인공은 평범한 남성이었다. 올해 27세인 웬씨(袁)는 평범한 농가에서 태어나 현재 우한에서 자동차 정비소를 운영하고 있다. 20일은 웬씨의 결혼식이 있던 날로 우한 출신의 부인을 신부로 맞이해 자신의 고향인 언스에서 결혼식을 올리려 했다.
직업 특성상 슈퍼카를 소유한 사람들을 많이 알게 되었고 자신이 직접 슈퍼카 동호회도 운영하고 있어서 동호회 친구들이 직접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달려와 줬다는 것이다. 그 결과 60대에 달하는 슈퍼 카가 언스에 총 출동하게 된 것이다. 웬씨는 “이 기회에 고향 가족들의 체면을 살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예상했던 졸부나 재벌 2세의 결혼식이 아닌 것에 조금 허탈해 했지만 슈퍼 카를 대동해 가족들의 체면을 살려주려 했다는 점에서는 다소 씁쓸함을 보였다. “20대인 남자가 가족 체면 살려주는 게 고급차라니… 유치한 생각이다”라며 불편함을 표현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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