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병원 간호사들이 인기 연예인의 행적을 주변인들에게 알리고 그가 사용했던 링거를 판매하는 등 행태로 큰 물의를 빚었다.
29일 북경일보(北京日报) 보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중국의 인기가수인 린쥔제(林俊杰)는 전장(镇江)에서 열린 콘서트에 참가한 후 감기 몸살로 병원을 찾았다. 린쥔제가 병원을 찾아 링거를 맞고 있는 동안 병원 간호사들은 "인기 연예인이 현재 병원에서 링거를 맞고 있으니 사인 받으려면 빨리 병원으로 오라"는 등 그의 행적을 외부에 노출했다.
그가 링거를 맞고 돌아간 후에는 모멘트에 "린쥔제가 맞고 돌아간 링거와 피묻은 주사바늘이 필요한 사람은 연락하라"며 링거사진을 올렸고, 얼마 뒤에는 또 "(링거와 주사바늘을) 그의 팬이 가져갔다"는 내용을 게재해 의료폐기물 판매 의혹을 불러 일으켰다.
환자 정보 공개, 의료폐기물 판매, 거기에 또 이 병원 간호사들이 린쥔제가 누웠던 병원 침대 위에 번갈아가며 누워보고 깔깔대는 동영상이 공개돼 더욱 큰 물의를 일으켰다.
인민일보는 논평을 통해 "연예인때문에 직업도덕마저 저버린다면 사람들이 어떻게 그대들에게 생명을 맡길 수 있겠냐", "병원 찾은 연예인을 마치 팬미팅하듯이 에워싸고, 병원의 체면은 어디에 두었냐"며 힐문했다.
누리꾼은 간호사들의 행위에 대해 눈살을 찌푸리며 반감을 표했고 특히 피 묻은 의료 폐기물을 빼돌린 것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셌다.
이처럼 사회적 비난이 쏟아지자 병원측은 곧바로 관련 간호사 11명에게 6개월 이상 직무정지라는 징계 처분을 내렸다. 다만 린쥔제가 사용했던 링거의 판매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윤가영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플러스광고
전체의견 수 0
Today 핫이슈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