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클립 영상 앱인 틱톡(TikTok)의 홍콩 상장설이 제기되었다. 29일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에서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字节跳动, ByteDance)가 빠르면 내년 1분기에 홍콩 거래소에 상장한다고 보도했다.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이 바이트댄스의 책임자에 확인한 결과 “보도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 책임자는 상장 시기가 잘못된 것인지 상장 거래소가 잘못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다.
지난 2012년에 설립한 바이트댄스는 현재 틱톡의 중문버전인 더우인(抖音)을 비롯해 진르터우타오(今日头条), 훠산사오영상(火山小视频), 수박영상(西瓜视频) 등을 운영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즈에서는 바이트댄스가 미국보다는 홍콩 증시를 상장지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들어 틱톡이 여러 미국 의원들에게 주목을 받으며 데이터 안전성이 거론된 것과 관련이 깊다. 미국 의회는 해당 앱의 데이터 안전을 이유로 플랫폼 콘텐츠 심사 규정 등 여러 차례 틱톡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홍콩 증시에 상장하더라도 여전히 미국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해소시켜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미국 뉴스 사업인 TopBuzz의 매각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바이트댄스의 상장은 곧 초기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수익이 발생함을 의미한다. 지난 2018년 10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운영하는 기금에서 30억 달러를 투자받아 바이트댄스의 기업가치가 750억 달러까지 치솟은 적이 있었다. 이는 메이퇀디엔핑의 현재 시가총액 약 700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한편 바이트댄스의 상장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년 7월 월스트리트 저널에서도 홍콩증시에서 450억 달러 규모의 IPO를 올해 안으로 진행 한다고 보도했다. 당시에는 상장 계획이 없다고 기업 차원에서 즉각 성명을 발표했었다. 그 다음달인 8월 영국 파이낸셜은 또 다시 홍콩 증시 상장을 예고한 바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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