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등교사 자격 시험에 역대 최다 인원이 응시했다.
29일 계면신문(界面新闻)은 올해 11월 치뤄지는 중등교사 자격 고사에 590만 명이 응시했다고 보도했다. 교육부 시험센터에서 발표한 자료로 응시 열기가 그 어느때보다 뜨거웠다.
교육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시험 응시생 중 재학생 비중은 48.5%에 달했고 베이징의 경우에만 지난해보다 60% 이상 늘어난 8만 5000명이 응시했다. 이는 역대 베이징 지역 최대 규모로 이 때문에 베이징 고사장을 52개로 늘렸다.
최근 들어 증등교사 자격 시험 인기가 점차 높아졌다. 지난 9월 온라인 신청 기간에는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몰려 서버가 마비 되었다.
안정적이고 어느정도 정년이 보장되어 있는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 탓도 있지만 사실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최근 교육부가 학교 이외의 학원이나 온라인 강의 강사에 대해서도 관리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2018년부터 교육부는 오프라인 교육 기관의 중등부 교사의 경우 반드시 교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계속 강의를 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해당 자격증을 취득하지 않은 경우 동종업계에서 종사할 수 없도록 했다.
또한 인터넷 강의 등 온라인 교육 회사의 경우 2020년 6월 전까지 해당 조건을 충족하도록 했다. 또한 이 자격 시험은 1년에 1월과 11월 2차례만 치뤄지기 때문에 아직 자격증을 취득하지 못한 강사들의 경우 올해 11월 시험이 올해 마지막 시험인 셈이다.
이 외에도 교사들의 급여 수준이 예전보다 많이 높아진 것도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이유다. 1980년 대 중국 교사들의 급여 순위는 뒤에서 3위였지만 현재는 전국 19개 업종 중 7위까지 높아졌다.
실제로 최근 선전시의 한 중학교에서 교사를 모집할 때 연봉 30만 위안(약 5000만원), 연간 165일 유급 휴가, 선전 호적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워 491명 모집에 3만 5000명이 몰리기도 했다. 응시생 80% 이상이 베이징대학, 칭화대학 등 국내외 명문대였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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