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中 숙제 안한 아들 ‘거지 체험’시킨 혹독한 아빠

[2019-12-11, 12:21:59]

지난 5일 새벽 5시 경 상하이 기차역 관할 파출소에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기차역 광장에 얇은 자켓을 입은 남학생이 혼자 꿇어앉아 구걸을 하고 있다는 것.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소년이 구걸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듣고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11일 신문신보(新闻晨报) 보도에 따르면 이 남학생의 이름은 청청(诚诚), 올해로 10살 소년이었다. 이 남학생이 홀로 기차역 광장에서 거지꼴을 하고 있었던 이유는 바로 아빠 때문이었다. 이유를 들어보니 학교에서 숙제를 하지 않아 선생님께 꾸중을 들었고, 선생님이 이 사실을 학부모에게 알리자 화가 난 아빠가 자신을 광장에 버려두고 갔다는 것이다.


새벽일을 나가는 아빠는 3시 경 아들을 오토바이에 태우고 기차역 광장으로 데려왔고 그곳에 밥그릇 하나만 남겨두고 다시 데리러 오겠다는 말만 남긴 채 두고 떠난 것이다.


사연을 들은 경찰은 집에서 잠을 자느라 이런 상황을 알지 못했던 청군의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당장 파출소로 오도록 했다. 2시간 넘게 찬 공기 맞으며 오들오들 떨었던 청 군은 엄마와 함께 집으로 무사히 귀가할 수 있었다.


나중에 확인한 결과 이 남학생은 평소에도 숙제를 제대로 하지 않아 수 차례 선생님께 혼이 났었다. 이 때문에 화가 난 아빠는 “공부 열심히 안하면 나중에 거지된다”라는 말로 혼내고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하기 위해 직접 ‘거지 체험’을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친부가 아닌 것 같다”며 비난했고 전문가 역시 “공공장소에서 거지 체험을 시키는 훈육방식은 아이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할 뿐 아니라 아이의 건강도 해치고 공공질서를 어지럽히는 일”이라며 해서는 안되는 방법이라고`당부했다.


이민정 기자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상하이, 외국인 주숙등기 가이드 영어..
  2. 中 콰이쇼우, Q2 순이익 74% 급..
  3. 2024 상하이 전시회 일정(9~12..
  4. 한중 수교 32주년, 소통‧교류 회복..
  5. 제11회 자싱 '카툰 비엔날레' 전시..
  6. 노후주택 많아지는 중국, ‘주택 양로..
  7. [상하이의 사랑법 16] 마지막 키스..
  8. “소독약 마신 듯 목이 따끔” 中 유..
  9. 上海 ‘연예인’인 척 초등학생에 접근..
  10. [공인시험준비 ②] HSK 통번역 7..

경제

  1. 中 콰이쇼우, Q2 순이익 74% 급..
  2. 2024 상하이 전시회 일정(9~12..
  3. 노후주택 많아지는 중국, ‘주택 양로..
  4. “소독약 마신 듯 목이 따끔” 中 유..
  5. 샤오미, 2분기 매출 32%↑ 전기차..
  6. 월마트, 징동닷컴 보유주 전량 매각…..
  7. 中 자율주행 솔루션 ‘호라이즌 로보틱..
  8. 中 로봇 특허 19만 건 돌파…세계..
  9. 中 상반기 신차 판매 적자 심각…딜러..
  10. 딘타이펑, 中 매장 14개 철수…상하..

사회

  1. 상하이, 외국인 주숙등기 가이드 영어..
  2. 한중 수교 32주년, 소통‧교류 회복..
  3. 上海 ‘연예인’인 척 초등학생에 접근..
  4. 中 8개 지역 도심에 신규 면세점 생..
  5. “누구를 위한 대체 휴일인가” 중추절..
  6. 도핑 징계 쑨양, 1680일 공백 복..
  7. “1억 4000만원에 아이 낳아 드려..

문화

  1. 제11회 자싱 '카툰 비엔날레' 전시..

오피니언

  1. [김쌤 교육칼럼] 엄마를 기억하는 방..
  2. [독자투고] 올바른 역사관은 올바른..
  3. [허스토리 in 상하이] 생애 첫 ‘..
  4. [무역협회] 한·중 무역 회복, 미국..
  5. [상하이의 사랑법 16] 마지막 키스..
  6. [허스토리 in 상하이] 편리하고 불..
  7. [무역협회] 글로벌 금융 안정을 위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