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조사에서 올해 훠궈 관련 기업이 하루 평균 30개씩 생긴다는 통계가 나왔다.
11일 중국경제망(中国经济网)은 톈옌(天眼)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국내 신규 등록된 훠궈 관련 사업자는 1만 2000곳으로 하루 평균 30개의 기업이 탄생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중국 내 경영 범위에 ‘훠궈’가 포함된 기업은 누적 12만 개를 웃돈다. ‘혀끝의 열기는 훠궈(火锅) 온도 100도를 이긴다’는 말처럼 중국인들이 얼마나 훠궈(火锅)를 사랑하는 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지난 11월 11일 ‘솽스이(双十一)’ 때는 모 브랜드의 ‘훠궈 컵라면’ 제품이 2분 만에 거래액 100만 위안(1억 7000만원)을 돌파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7월 중국반점협회가 발표한 〈2019중국요식업연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훠궈 관련 수익은 8757억 위안(148조 6000억원)으로 전국 요식업 수익(4조 2716억 위안) 중 가장 많은 비중(20%)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보고서는 올해 훠궈 관련 수익은 9600억 위안(163조원)을 돌파할 것이라 전망했다. 내년에는 이 수치가 1조 위안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인들의 훠궈를 향한 뜨거운 열기에 힘입어 현지 훠궈 최대 기업인 하이디라오(海底捞)는 지난해 9월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하이디라오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7년 106억 3700위안, 2018년 169억 6900만 위안, 올해 상반기 116억 9500만 위안으로 꾸준히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샤부샤부(呷哺呷哺), 워하이궈지(颐海国际)도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바 있다.
한편, 훠궈 기업의 지역별 분포로 보면 쓰촨성이 3만 5000곳으로 전체의 약 30%가 몰려 있었다. 이어 산시(陕西)성이 8833곳, 산동성이 7611곳으로 많았다. ‘훠궈의 도시’라 불리는 충칭은 뜻밖에 4위에 머물렀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