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습패독과립(化湿败毒颗粒) 임상시험 승인
이탈리아에 방역물자로 중약 치료제 보내
중국의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어느정도 진정국면에 진입하자 중국이 치료제로 사용했던 중약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중약 치료제의 임상 시험을 승인하기도 했다.
23일 왕이(网易)에 따르면 중국국가약품감독관리국(国家药品监督管理局)에서 중약인 화습패독과립(化湿败毒颗粒)의 임상시험을 승인했다. 이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중약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을 승인 한 것으로 그 의미가 깊다.
이 약은 중국공정원 원사이자 중국 중의과학원 황루치(黄璐琦)원장이 이끄는 후베이성 지원 의료팀(중국중의과학원)에서 개발한 것이다. 이 연구팀은 가장 먼저 우한 진인탄 병원(金银潭医院) 등 야전병원에 투입되어 치료와 신약 개발을 동시에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원장에 따르면 이 약품은 75명의 중증환자에게 사용한 결과 증상을 개선시키고 핵산 검사도 음성으로 나오는 등의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야전병원 내 452명 환자와 대조 시험을 하고 기타 관련 병원의 120명 환자에게서도 모두 코로나19 증상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쥐 동물시험에서도 폐 부위의 바이러스를 30% 가량 줄여주었다.
23일 후베이일보(湖北日报)에 따르면 이날 열린 국무원 뉴스 브리핑에서도 중약 치료제의 효능에 대해 언급했다. 중앙지도조 구성원이자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국가중의약국 당서기인 위옌홍(余艳红)은 “전국 코로나19 확진자 중 7만 4187명에 중약 치료제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특히 후베이성 환자 중 90.6%에 해당하는 6만 1449명이 중약으로 치료했다고 강조했다.
이제는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대유행하고 있어 중약 치료제에 대한 위상도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 20일 외교부 정기 언론 브리핑에서 겅솽(耿爽)대변인은 “전세계 82개국과 세계보건기구 등에 진단키트, 마스크, 방호복 등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방역물자 중에는 중약 치료제도 포함되었다.
일본, 한국, 이탈리아, 미국, 싱가포르 등에 중국의 중약 치료 경험을 공유했고 이탈리아, 프랑스 등에는 중약 성분약, 탕약, 침 등을 보냈다. 이탈리아에는 중난산(钟南山)원사도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언급한 연화청온(连花清瘟) 10만 갑을 보냈다.
실제로 네덜란드 등지에서는 중약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별도로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등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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