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비대면 시대가 도래하면서 고등학교 학생 식당의 모습도 변화했다. 상하이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로봇이 학생들의 점심을 준비한다.
16일 신문신보(新闻晨报)에 따르면 상하이 민항 고등학교(上海闵行中学)이 로봇 무인 식당 체제를 도입했다. 식당 내의 쉐프가 바로 로봇인 셈이다.
이 쉐프 로봇을 개발한 상하이 시상이상(熙香艺享)회사는 “모든 음식 준비 과정에서 식재료를 용기에 담는 것만 사람이 하고 나머지 요리 등은 모두 기계가 완성한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이 원하는 반찬을 선택하면 AI 그림 인식 기능을 통해 자동으로 결제 금액을 계산한다. 학생들은 식당 카드로 결제만 하면 끝이다.
현재 이 로봇은 1000여 개 종류의 음식을 할 수 있다. 중국 요리의 대부분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로봇이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면 일반 조리사가 만든 것과 맛 차이가 거의 없을 정도로 그 수준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과정에서 사람의 손을 거치는 단계가 거의 없기 때문에 사람으로 인한 오염에 감염될 위험성도 적다. 로봇 시스템은 매일 자체적으로 점검하고, 회사 측에서 매달 전문가를 파견해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무인 식당 소식이 알려지자 청소년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그럼 더 이상 손 떠는 식당 아줌마 안 봐도 되나요?”, “앞으로는 손 떠는 식당 아줌마는 못 보겠네”, “로봇도 손 떠는 거 아니지요? 반찬 적게 주면 알고리즘을 조정하면 될라나?”라는 반응이다. 여기서 말하는 손 떠는 아줌마란 유독 학교 식당에서 반찬 주는 아줌마들이 양을 맞춘다고 국자를 계속 흔드는 모습을 말한다.
일부 학생들은 “제발 우리학교도 도입해 주세요”, “전국적으로 확대해 주세요”, “또 다른 학교 이야기네…”라며 아쉬워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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