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국경절 연휴 기간 중국 주요 관광지의 음식 배달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텐센트신문(腾讯新闻)은 중국 음식 배달 플랫폼 메이퇀와이마이(美团外卖)가 최근 발표한 〈메이퇀와이마이국경소비 빅데이터〉를 인용해 10월 1일부터 5일까지 주요 관광지 주변의 음식 배달 주문량이 전년도 동기 대비 2배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호텔 투숙객이 주문한 배달량은 150% 증가했다. 이중 절반 이상은 해당 지역의 특색 음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관광지 주변 음식 배달 주문의 30%는 가이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연초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은 중국인들이 배달 음식에 익숙해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관광지 주변의 붐비는 일반 음식점 대신 호텔 안에서 안전하고 여유로운 식사를 선호한 것이다.
연휴 기간 여행을 떠나지 않고 집에 머문 ‘집콕’ 족도 타 지역의 특색 음식 배달을 다수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휴 기간 이국 음식을 주문한 배달량은 평소보다 60% 증가했다. 이 중에는 한국 음식, 일본 음식, 태국 음식, 스페인 해산물밥 등의 주문량이 특히 많았다.
지역 별로 보면, 연휴 기간 배달량이 가장 많은 도시로는 베이징이 1위로 꼽혔다. 이어 상하이, 선전, 광저우, 청두, 충칭, 항저우, 쑤저우가 그 뒤를 쫓았다.
이 밖에 연휴 기간 메이퇀의 ‘심부름꾼’ 역할을 하는 파오투이(跑腿) 이용량도 급증했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파오투이 하루 이용량은 전년도 동기 대비 1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순서대로 다자셰(大闸蟹, 털게) 전달, 옷 구매, 대리 줄 서기, 나이차 구매, 반려동물 돌봄 등의 일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리 줄 서기 주문 건수는 전년도 동기 대비 무려 419%나 폭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