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개발∙생산∙배분을 위한 글로벌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에 정식 가입했다고 발표했다.
9일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에 따르면, 화춘잉(华春莹)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8일 중국이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과 협약을 맺고 ‘코백스’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날 화춘잉 대변인은 “이는 중국이 인류 위생건강의 공동체 이념을 수호하고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공동재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는 중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코로나19는 여전히 세계적인 대유행 단계로 각국 국민의 생명안전과 신체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개발도상국이 평등한 기회로 적합하고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백신을 얻는 것은 중국이 줄곧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이라고 부연했다.
화 대변인은 또 “중국은 백신 개발 및 투입 후 해당 백신을 세계 공공재로 삼고 우선적으로 개발도상국에 제공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의 백신 개발은 국제적으로 우수한 수준에 충분한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젝트에 가입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실질적인 행동으로 백신의 공평한 분배를 촉진하고 개발도상국에 백신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한편, ‘코백스’는 코로나19 백신의 개발, 생산을 가속화하고 모든 국가에 공평하게 백신이 보급될 수 있도록 보장하는 프로젝트로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세계보건기구(WHO), 감염병예방혁신연합(CEPI)이 공동 주관하고 있다. 지난 9월 21일 기준, 세계 인구의 3분의 2 국가 및 지역이 코백스 프로젝트에 가입했으나 당시 미국과 중국은 참여하지 않았다. 현재 이 프로젝트에 선정된 예비 백신은 총 9종이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