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칭다오에서 두 달 만에 본토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상하이시 정부가 국내 위험 지역에서 유입된 인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규정을 내놓았다.
13일 상하이발포(上海发布)에 따르면, 상하이시는 최근 14일 이내 10명 미만의 확진자가 발생했거나 1건의 집단 감염(14일 이내 학교, 주택 단지, 공장, 자연 부락, 의료 기관 등 소범위에서 5명 이상의 환자 발생)이 발생한 지역을 ‘코로나19 중등 위험 지역’으로 규정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최근 10여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칭다오 지역은 ‘중등 위험 지역’으로 분류되며 해당 규정에 준하는 건강 관리를 받아야 한다.
규정에 따르면, 중등 위험 지역에서 상하이로 유입된 인원은 14일간 거주위원회(社区)의 엄격한 건강관리를 받게 된다. 9월 30일~10월 6일 사이 중등 위험 지역에서 상하이로 온 이들은 1회의 코로나19 핵산검사가, 10월 7일~12일 사이에 돌아온 이들은 2회의 코로나19 핵산 검사가 무료로 실시된다.
10월 13일 이후 국내 중등 위험 지역에서 상하이로 유입된 이들은 반드시 상하이 도착 후 12시간 내에 거주 지역 위원회 및 단체(또는 숙박 시설)에 보고를 해야 한다. 이어 14일간 엄격한 건강관리를 받게 되며 두 번의 코로나19 핵산 검사가 무료로 실시된다.
상하이시는 또한 학교 등 관련 기관에 대해 건강코드 검사를 보다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각 교육 기관은 최근 14일간 국내 중등 위험 지역을 방문한 학생, 직원 등에 대한 건강 모니터를 강화하고 거주위원회,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지도∙감독해야 한다.
의료 기관 관리도 더욱 강화됐다. 상하이 내 모든 의료기관은 예진, 진료과 분류(分诊, 경•중증 및 진료과별 분류)를 보다 강화하고 모든 외래 환자들에 대한 역학 조사를 주동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각 의료 기관은 최근 14일간 중등 위험 지역을 방문한 이들에게는 반드시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실시하도록 권장해야 한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