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中 장쑤 대학서 1년새 22명 폐결핵 환자 발생… 학교는 은폐 ‘급급’

[2020-10-16, 11:02:17]
중국 장쑤성 쉬저우(徐州)시에 위치한 장쑤사범대에서 1년새 총 22명의 폐결핵 환자가 발생했다. 기침, 재채기 등으로 타인에게 전염되는 폐결핵 발생 사실을 사전에 밝히지 않은 학교 측에 누리꾼과 매체의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6일 신경보(新京报)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14일 장쑤사범대는 공식 웨이보(微博) 계정에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문학원 판안후(潘安湖) 캠퍼스에서 총 22명의 폐결핵 환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이들은 휴학 후 격리 치료를 받았으며 관련 접촉자들도 격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쑤사범대의 이 같은 발표는 학생들의 폭로 끝에 나온 것이다. 앞서 자신을 장쑤사범대 문학원 18년급이라고 밝힌 학생은 웨이보에 “지난해부터 학교에 폐결핵 환자가 발생해 왔지만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어떠한 공식 통보도 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이 학생은 “학교는 학생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지시하지도 않았고 접촉자들에게 CT 검사를 진행하지도 않았다”며 “단지 PPD 테스트만 진행했을 뿐”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학생도 자신이 1년 전 폐결핵을 앓았다고 밝히며 “올해 국경절 이후에만 같은 반 학생 2명이 폐결핵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까지 같은 반에서만 10명의 학생이 폐결핵에 감염돼 휴학 상태다”라고 밝혔다.

다른 학생은 “학생 중 폐결핵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문이 돌고 학교에서는 구급차 소리가 들리는데도 정확한 상황을 알 방법이 없다”며 “심지어 교수님, 지도 선생님(辅导员)도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고 말했다.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자 장쑤사범대 측은 그제서야 공식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총 22명의 학생이 폐결핵 감염으로 휴학했으며 43명은 흉부 CT 결과 이상 소견이 발견돼 격리 관찰 중에 있다는 것이다.

이에 홍성신문, 건강시보 등 현지 매체는 “최초 폐결핵 발생 이후 학교 측의 공식 발표까지는 1여 년의 시간차가 있다”며 “그 동안 학교 측은 정확한 환자 데이터를 공개하지도, 철저한 방역 조치를 취하지도 않았다” 비난했다. 

심지어 온라인에 이 사실을 폭로한 학생들에게 학교 지도원은 “함부로 떠들고 다니지 말라”며 주의를 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와 누리꾼들은 코로나19가 아직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다른 전염병 발생 상황을 숨기기에 급급했던 학교 측의 대응을 크게 질책하며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민희 기자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중국판 다이소’ 미니소, 국내 고객..
  2. CATL, 배터리 교환소 1만 개 짓..
  3. BYD, 상반기 순이익 2조 5600..
  4. 제35회 ‘상하이여행절’ 14일 개막..
  5. 中 MZ세대 ‘반려돌’ 키운다… 씻기..
  6. 상반기 판매량 中 1위 달성한 화웨이..
  7. 양장석 KC이너벨라 회장, ‘제9회..
  8. 타오바오, 위챗페이 결제 '전면 허용..
  9. [Delta 건강칼럼] 환절기 주의해..
  10. 중국 대학에서는 ‘수업 종’이 울려요

경제

  1. ‘중국판 다이소’ 미니소, 국내 고객..
  2. CATL, 배터리 교환소 1만 개 짓..
  3. BYD, 상반기 순이익 2조 5600..
  4. 상반기 판매량 中 1위 달성한 화웨이..
  5. 타오바오, 위챗페이 결제 '전면 허용..
  6. 中 제조업 분야 외국자본 진입 제한조..
  7. 샤오펑 자동차가 만든 ‘비행 자동차’..
  8. 中 대형 조선사 2곳 인수합병…세계..
  9. 벤츠, “여전히 큰 시장” 중국에 2..
  10. 노무라 “中 하반기 경제 성장률 4...

사회

  1. 中 MZ세대 ‘반려돌’ 키운다… 씻기..
  2. 양장석 KC이너벨라 회장, ‘제9회..
  3. 中 10명 중 2명 '60세 이상'…..
  4. 상하이, 역대급 폭염에 ‘전기세 폭탄..
  5. [인터뷰] ‘상하이클래스’ 유튜버로..
  6. 올해 상반기 상하이 입국 관광객 전년..
  7. 상하이·화동 15개 한글학교 교사 1..
  8. 중추절 항공권 가격, 비수기 수준으로..
  9. 상하이 도심에 ‘산’ 생긴다, 9월..

문화

  1. 제35회 ‘상하이여행절’ 14일 개막..
  2. [책읽는 상하이 249] 꿀벌의 예언..
  3. [책읽는 상하이 251]가녀장의 시대
  4. [책읽는 상하이 250] 로어 올림푸..
  5. 韩中 문화합작 프로젝트, 한·중 동시..
  6. ‘아름다운 한글, 예술이 되다’ 상..
  7. 中 축구협회 “손준호, 영구제명 징계..

오피니언

  1. [허스토리 in 상하이] 편리하고 불..
  2. [무역협회] 글로벌 금융 안정을 위해..
  3. [Delta 건강칼럼] 환절기 주의해..
  4. [허스토리 in 상하이] "간극 속..
  5. [금융칼럼] 한 가족 다른 지붕, 오..
  6. [무역협회] RCEP 활용, 아시아..
  7. [교육 칼럼] 목적 있는 배움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