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동성 칭다오시 위생당국이 이번 칭다오흉부과병원 집단감염 사태의 원인과 역학 조사 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16일 칭다오시가 개최한 코로나19 방역 신문브리핑에서 마리신(马立新) 산동성 위생건강위원회 부서기가 이번 칭다오시 코로나19 사태를 ‘병원 내 집단감염’으로 규정하고 지역사회에서 병원으로 전파됐을 가능성은 배제했다고 밝혔다고 같은 날 전했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산동성 질병관리센터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 서열 순서 및 결과 대조 분석을 통해 이번 집단감염의 바이러스 표본이 지난달 칭다오항(青岛港)에서 발생한 감염자 동(董) 씨, 천(陈) 씨의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번 집단감염 사태를 이들 두 사람으로부터 최초 전파된 것으로 결론지었다. 실제로 현장 역학조사 결과 관련 확진자 및 접촉자는 지난달 칭다오항과 관련해 병원 밖에서의 시간 및 장소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칭다오시 흉부외과 병원 CCTV에 따르면, 칭다오항 감염자 두 명은 격리 관찰 기간 격리 장소인 폐쇄 병동을 벗어나 CT 검사실에 간 것으로 확인됐다. 바이러스로 오염된 CT실은 이후 소독이 진행되지 않았고 결국 이튿날 오전 해당 CT실에서 검사를 진행한 입원 환자 리(李) 씨와 보호자 뉴(牛) 씨가 추가 감염됐다. 그리고 바이러스는 결핵 환자 병동으로 확산됐다.
칭다오시 위생당국은 “이번 집단감염 사태의 전파 연결고리와 증거는 명백하다”며 “칭다오 코로나19 감염자는 입원 기간 일반 병동의 환자와 CT실을 공유한 결과로 발생한 병원 내 집단감염 사태로 지역사회 전파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결론지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