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수입 냉동식품 포장재에서 코로나19를 발견, 포장을 만지는 것만으로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17일 중국질병통제센터는 최근 칭다오(青岛)에서 발생한 코로나 무더기 감염사태를 조사하던 중 수입냉동식품 창고 하역공이 취급했던 냉동대구의 포장재 겉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분리해냈다고 밝혔다.
냉동식품 포장재 겉면에서 생존상태의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중국질병통제센터는 '냉동운송이라는 특수한 환경 조건에서 코로나19가 장시간 생존할 수 있다는 점이 입증된 것이며 냉동운송을 통해 국경간 장거리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다"면서 "일정한 환경조건이 갖춰지면 물품 표면에 생존해 있던 바이러스가 사람들을 감염시킬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9월 15일 기준 중국질병통제센터는 중국 24개 지역에서 수집한 298만개의 샘플을 검사했다. 그 중 22개 식품 및 포장재에서 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타났지만 생존 상태의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이번 포장재에서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수입냉동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질병통제센터 관계자는 "현재까지 코로나19가 음식섭취를 통해 감염된다는 사실은 확인된 바가 없다"면서 소비자들이 감염될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일상생활에서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다렌의과대학부속2병원 감염질병과(大连医科大学附属二院感染疾病科) 리룽콴(李荣宽) 주임은 "코로나19가 소화계통을 통해 전파된다는 연구보고는 없지만 코로나 환자의 대변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핵산이 검출된 적은 있다"면서 "음식 섭취 시 가급적 생식을 피하고 잘 익혀서 먹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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