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상하이야생동물원에서 20대의 사육사가 곰 떼의 습격으로 사망하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18일 신문신보(新闻晨报)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사육사 한명이 야생동물원 맹수구역에서 곰들의 공격을 받았다. 주변에서 작업 중이던 굴착기 기사가 곰떼를 쫓아보려고 애썼으나 비극을 막지는 못했다.
특히 당시 관광객들을 태운 버스가 인근을 지나다가 참극을 그대로 목격, 많은 사람들이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들은 "사육사가 곰 떼의 습격을 받는 것을 눈을 뜨고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면서 "심리적 충격이 오랫동안 가시지를 않는다"고 말했다.
동물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맹수구역에서 굴착기 작업을 진행 중, 고장이 생기자 기사가 수리를 위해 굴착기에서 내리게 됐다. 이를 목격한 사육사가 주의를 주기 위해 차에서 내려 다가서는 순간 곰들의 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상에서는 동물원의 관리부실을 지적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몇개월전에는 이 동물원에서 팬더곰 5마리가 사망하는 일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다른 동물원의 동물들은 살이 통통하게 올라있는데 이 동물원의 동물들은 말라서 앙상한 상태"라면서 굶주림에 지친 곰들이 사람을 덮치게 만든 원인 제공을 동물원측이 했다는 주장이다.
한편, 비극이 발생한 맹수구역은 현재 폐쇄된 상태이며 경찰은 백골상태에 가까운 사망자 시신을 수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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