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오는 23일부터 의료용 마스크 수출 제한을 전면 폐지키로 결정했다.
20일 전담망(前瞻网)은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처 및 산업통상자원부가 오는 23일부터 의료용 마스크 및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수출을 전면 허용한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전에는 마스크 제조업체의 월 평균 생산량의 절반까지만 수출할 수 있었다.
한국 정부는 마스크 수급 동향에 따라, 마스크 제조업체의 재고 압박을 해소하고 국내 업체의 해외 시장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중국 마스크 시장은 연초부터 생산 능력이 크게 확대되면서 이미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지난 6월부터 다수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마스크 가격은 개당 1위안(170원)으로 떨어진 상태다.
다만 지역 별 마스크 생산 불균형 문제가 존재한다. 전담망 산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 데이터 기준, 2월 20일까지 전국 의료용 마스크 제조업체는 중부 지역에 집중되었다.
통계에 따르면, 중부 지역 내 허가된 마스크 제조업체는 331곳으로 전체의 54%를 차지했다. 반면 동부는 226곳으로 36.8%에 그쳤으며 서부는 9.3%에 불과했다.
성(省) 별로 보면, 중부 지역의 허난성이 128개로 전국의 20.8%를 차지했다. 장시성, 장쑤성, 후베이성 세 지역의 의료용 마스크 제조업체 수는 순서대로 81곳, 68곳, 56곳으로 모두 50곳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