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 500미터, 축구장 30개 넓이의 전파 망원경 ‘톈옌(天眼, FAST)’가 오는 4월 1일 전세계에 개방한다.
4일 북만신시각(北晚新视觉网)에 따르면, ‘톈옌’은 세계에서 가장 큰 전파 망원경으로 지난 2018년 구이저우성 핑탕현의 산꼭대기에 외계 문명 관측을 위해 설치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외계문명연구팀은 중국과학원 국가천문대와 손을 잡고 수십 년간의 관측 경험을 바탕으로 ‘톈옌’을 위한 전문 설비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톈옌’은 지구의 자전에 힘입어 우주 외계인의 움직임을 포착하는데 이때 특정한 목표물에 전파를 전달할 수 있다. 지난해 1월 11일 정식 운행되기 시작한 이후로 우주과학계의 중대한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톈옌’이 발견한 충격(펄스) 수는 240개로 관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논문은 40여 편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톈옌의 개방으로 오는 4월 1일부터 전세계 우주항공 과학자들이 대거 관측 신청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청은 중국 국가천문대에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며 8월 1일부터 관측 시간이 확정될 예정이다. 단, 세계 과학계에 개방하는 첫 해 해외 과학자의 관측 시간 비중은 10%로 제한된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