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병’ 앰플로 유명한 미국 화장품 브랜드인 에스티 로더가 상하이에 혁신 연구센터를 설립한다.
4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지난 1월 29일 에스티로더 혁신 연구개발(중국) 유한회사가 설립했다. 자본금 725만 달러로 스킨케어, 색조, 클렌징, 화장품 케이스 등을 연구 개발하는 사업을 주로 영위할 예정이며 자체적으로 개발한 연구 성과도 양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에스티로더 인터네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에스티로더의 중국 연구센터 설립은 이미 2020년 2월 예정되어 있었다. 당시 파브리치오 프리다(Fabrizio Freda) 에스티로더 CEO는 “선진 기술력과 설비를 통해 중국, 아태지역은 물론 세계 뷰티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싶다”라며 중국 연구센터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2020년 11월 상하이 민항구 인민정부, 린강그룹(临江集团),에스티로더그룹 이렇게 3자 계약을 통해 에스티로더의 새로운 연구 센터가 민항구 차오허징(漕河泾) 과기 뤼저우(绿洲) 단지 입주를 확정지었다. 총 투자금액은 3500만 달러, 2022년 1분기부터 가동할 예정이며 200명이 넘는 연구진이 근무할 예정이다.
에스티로더 외에도 일본 시세이도, 프랑스 클라란스 등 글로벌 브랜드가 상하이에 연구 센터를 설립한다. 2020년 초 상하이 동방메이구(东方美谷)와 시세이도 그룹이 상하이 연구 센터 개발에 대한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 9월에는 프랑스 클라란스는 상하이에 해외 연구 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해당 브랜드 설립 이후 프랑스 본토 이외에 설립하는 최초의 해외 연구 센터인 셈이다. 상하이 센터에서는 소비자 연구, 제품 평가 분석, 신제품 개발 등을 담당할 예정이며 신제품 개발 과정에서 중국 본토의 중약, 식물성 성분을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브랜드들의 ‘상하이 러시’는 단연코 중국 시장에 대한 높은 의존도 때문이다. 에스티로더의 경우 2020년 9월 30일까지 3개 분기 동안 미국, 유럽,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 실적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유일하게 중국 시장만 역 성장 했다. 중국 공항 면세점과 기차역 매장의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또 다른 이유는 상하이의 우수한 사업 환경도 글로벌 브랜드가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였다. 실제로 2020년 상하이에 새로 지사를 설립한 기업은 51곳, 외자 연구 센터는 20곳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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