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생산업체들이 '이것'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4일 중국CCTV 보도에 따르면, 전날 미국GM사는 '이것'의 영향으로 다음주부터 4개 생산 공장의 생산계획을 조절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을 하나같이 골머리를 앓게 만든 '이것'은 다름 아닌 '칩'이다.
그동안 재고분량을 확보해놓고 있었던 GM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생산 유지'를 말해왔으나 칩 부족현상이 업계 전체로 만연함에 따라 부득불 일부 생산공장의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GM사는 다음주 미국과 캐나다 및 멕시코의 3개 공장의 문을 닫고 한국의 공장은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GM뿐만 아니라 닛산 역시 미국에서 생산되는 일부 차종의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칩 공급 부족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생산 감소를 선택한 업체가 10여개에 이르며 '칩 부족'으로 인한 생산위기 현상은 전반 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올해 중순쯤 해소되게 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반도체 제조업체인 애널로그 디바이시스 CEO는 "반도체와 소프트웨어야말로 자동차의 미래라고 생각한다"며 "사용자 체험, 지능화 시스템, 주행체험 등을 포함한 스마트자동차의 기초적인 부분은 모두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실현된다"고 말했다.
IDC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자동차업계의 반도체 수요는 31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2024년에 이르러서는 428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기간 복합 성장률은 7.7%이다.
한편, GM의 생산량 조정 발표와 동시에 애플과 현대기아차의 합작 소식도 공개됐다. 기아차의 미국공장에서 애플의 전기자동차를 생산키로 했다는 내용이다. 애플은 M1칩 출시와 더불어 반도체 자율화에 한걸음 다가섰으며 애플의 자동차업계 진출은 전반 자동차업계 및 자동차 칩 업계에 새로운 지각변동을 일으키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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