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출발을 의미하는 봄이 돌아왔다.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밝은 분위기의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 기분도 날씨와 함께 따스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봄을 맞아 가볍게 즐기며 들을 수 있는 클래식 음악 3곡을 소개한다.
그리그의 홀베르크 모음곡
이 아인슈타인과 매우 흡사하게 생긴 인물은 바로 ‘에드워드 그리그(Edvard Grieg)’이다. 그의 여러 작품 중 홀베르크 모음곡(Holberg Suite) Op.40 제 1악장을 추천한다. 홀베르크 모음곡Op.40은 그리그가 생전 동경해왔던 덴마크의 문학가 ‘루드빅 홀버그’의 200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작곡한 곡이다. 수정 전, 피아노를 위해 작곡이 됐던 곡이었지만 그리그의 심경 변화로 인해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곡이 됐다.
이 곡의 매력은 강렬한 다운비트로 시작한다는 점이다. 곡의 시작을 크고 확실하게 대중들에게 알림으로써 한 해의 시작인 봄을 강렬하게 알리는 느낌이 든다. 빠르고 정확하게 오케스트라가 서로에게 맞춰 연주하는 것도 이 곡의 다양한 매력들 중 하나이다. 밝은 분위기에 연주돼 봄에 가볍게 듣기 좋은 곡이다. 1악장 뿐 아니라 5악장까지 모두 아름다운 선율이 흐르므로 시간이 된다면 모두 들어보길 추천한다.
그리그는 1843년 노르웨이 베르겐에서 음악가인 부모님 슬하에 태어났다. 어머니로부터 6살에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뒤 바이올리니스트의 길을 걷게 됐다. 15세에 음악학교에 입학해 본격적으로 작곡을 배웠다. 64세에 심장마비로 사망하기까지 수많은 명곡을 작곡했다.
글리에르의 Huit Morceaux
라인홀트 글리에르(Reinhold Gliere)의 Huit Morceaux 중 4악장을 추천한다. Huit Morceaux에는 총 8개의 악장이 있다. 각자 다른 매력이 넘치지만 봄에 어울리는4악장을 권한다. ‘칸초네타(Canzonetta)’, 이탈리아어로 짧고 가벼운 곡이라는 뜻으로 아주 밝은 분위기를 담고있다.
첼로가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패턴을 반복하며 연주하는 것이 이 악장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밝은 분위기와 함께 은은한 슬픔에 빠지게 하는 곡이다. 4악장이야 말로 개화기에 맞춰 가볍고 잔잔하게 들을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곡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 물론 다른 악장들도 그들만의 특별한 매력이 있으니 들어볼 것을 추천한다.
라인홀트 글리에르는 1875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출생해 음악학교에서 자유작곡을 배웠다. 작곡의 길을 걸은 그는 작곡을 가르치는 것을 즐겼다. 다양한 음악 사업에 종사하며 음악인의 삶을 살다 81세에 사망했다.
차이콥스키의 피렌체의 추억
다음 추천 곡은 표트르 차이콥스키의 피렌체의 추억(Souvenir de Florence)이다. 이 곡은 두 바이올린, 두 비올라와 두 첼로가 연주하는 챔버 형식의 곡이다. 1860년경 본인의 음악학교 입학을 기념해 작곡한 곡으로 화려하고 완벽한 하모니가 일품인 작품이다.
빠르고 일정한 템포는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특히 바이올리니스트 Janine Jansen 가 연주는 강약조절의 완벽한 조화에 감탄하게 된다. 이탈리아의 피렌체를 배경으로 작곡된 곡이라 특히나 요즘, 훌쩍 여행을 떠나 버리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들어볼 것을 추천한다.
학생기자 원세윤(SAS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