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양대 국유 화학기업인 시노켐(中国中化集团, Sinochem)과 켐차이나(中国化工集团, Chemchina)의 합병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화학기업이 탄생했다.
양사의 합병은 지난 3월 31일 국무원의 승인을 받았다고 앙스신원(央视新闻)은 전했다.
리서우성(李寿生) 중국석유 화학공업 연합회 회장은 "양사 합병 이후 총 자산규모는 1조 4000억위안(240조원)에 달하고, 매출액은 1조 위안(171조3800억원)에 달해 글로벌 초대형 그룹사가 탄생했다"고 전했다. 이는 현재 글로벌 최대 화학기업으로 꼽히는 바스프의 연 매출 593억 유로(78조 6318억원)을 훌쩍 뛰어 넘는 수치다.
리 회장은 "양사의 합병은 중국의 석유화공업계의 중대한 역사적 사건이다"라면서 "상호 우수성을 서로 보완하면서 전략적 산업 및 기술 산업에서 효과적인 결합이 되는 동시에 과학연구 역량이 한층 더욱 업그레이드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막강한 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노켐은 1950년에 설립된 '중국화공수출입총공사(中国化工进出口总公司)'가 전신이다. 이후 에너지, 화공, 농업, 부동산 및 금융의 5대 영역에서 활동했으며, 지난해 글로벌 500대 기업 중 109위에 올랐다.
켐차이나는 화공신소재, 특수화학품, 농업용 화학품, 기초화학품, 고무타이어, 석유가공, 화공설비의 6대 영역에서 사업을 펼치는 중국 최대 화공기업이다. 지난해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164위에 올랐다.
이번 합병은 국무원 국유자산 감독관리위원회(SASAC) 소유의 새로운 지주회사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합병 후 합리적인 자원배분과 시너지 효과가 높아지면서 글로벌 최대 종합 화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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