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외국인 주재원 수당에 대한 면세 종료가 올해 말로 다가오면서 상하이 주재 다국적 기업의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상하이 소재 다국적 기업의 1/3 이상이 중국내 다른 도시나 다른 국가로의 이전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상하이 미국상공회의소(AmCham)의 조사 결과, 지난 3월 102개 기업 중 70%는 "새로운 법규가 적용되면 고급 외국인 인재를 다국적 기업 허브인 상하이로 데려 오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2018년말 중국 정부는 3년(2019년~2021년)간의 과도기를 거쳐 외국인 수당, 즉 주택보조, 어학교육비, 자녀 학비 등 수당에 대한 면세 혜택을 시행, 2022년 1월 1일부터 이를 단계적으로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즉 면세 혜택 기간이 종료되면 외국인 중국 주재원들에게 지급되는 자녀학비 보조, 주택 보조 등 각종 수당에 과세를 실시하게 된다.
면세 혜택이 종료되면, 두 자녀에 대한 자녀 학비 및 주택 보조비로 연간 96만 위안(1억6500만원)을 받는 주재원에 대해 기업은 연간 78만5000위안(1억3500만원)의 세금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직원 또한 연간 43만2000위안의 세금을 추가 부담하게 된다.
상하이 미국상공회의소(AmCham)는 연간 매출액 100만 달러 이상의 기업 중 39%가 우호적인 세금정책을 운영 중인 홍콩 등 중국 내 다른 지역으로 이전을 검토 중이라고 응답했으며, 36%가 다른 나라로 이전을 검토 중이라 응답했다고 전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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