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명절 연휴 기간 국내 여행에 나선 중국인 관광객이 1억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환구망(环球网)에 따르면, 청명절 연휴 기간인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전국에서 집계된 관광객은 1억 2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44.6%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 이전에서 94.5% 회복한 수준이다.
국내 관광 수입은 271억 6800만 위안(4조 6558억원)으로 전년 대비 229% 급증했으나 코로나 이전 수준의 56.7%에 그쳤다.
이번 연휴 기간은 따뜻한 봄날씨가 이어지면서 나들이를 위해 근교, 농촌으로 드라이브를 떠난 여행객이 많았다. 여행객 중 절반을 웃도는 57%가 봄나들이를 떠났고 32%는 공원에서 꽃을 감상했다. 여행객들 10명 중 6명은 자가용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린 도시로는 베이징이 1위에 꼽혔다. 중국 온라인여행플랫폼 취날(去哪儿) 데이터에 따르면, 베이징은 이번 청명절 연휴 비행기 탑승객이 가장 많은 도시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보다 6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상하이, 청두, 광저우, 충칭 등 대도시가 2~5위로 랭크됐다.
여행객이 가장 많이 몰린 관광지로는 1위부터 10위까지 순서대로 베이징식물원, 톈탄(天坛), 난징총통부, 태호(太湖) 위안터우주(鼋头渚)풍경구, 베이징위위안탄(玉渊潭)공원, 베이징동물원, 쑤저우졸정원, 이화원, 두장옌(都江堰)풍경구, 진시황 병마용박물관이 이름을 올렸다.
취날 빅데이터연구원 란샹(兰翔) 원장은 “올해 처음으로 타 지역 이동이 허용된 이번 청명절 연휴에는 관광객들의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일차적으로 채워진 것으로 보인다”며 “따뜻한 날씨와 상승하는 백신 접종률로 오는 노동절, 여름철 관광업이 대폭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