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가 도쿄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를 치르기 위해 지난 5일 한국에 입국한 중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입국 과정에서 이른바 ‘안방 텃세’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6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지난 5일 중국 여자대표팀이 한국에 도착한 뒤 공항 입국 수속이 매우 복잡하고 별도의 패스트 통로도 없었으며 전문 도움 인력이 파견되지도 않았다고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매체는 중국 여자대표팀이 인천공항에 착륙한 뒤 전신 방호복을 입은 채 각종 정보를 기입하고 6개가 넘는 검문소를 지나야 했다고 전했다. 이어 2시간 반이 지난 뒤에야 호텔로 향하는 버스에 올라탈 수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한국 축구협회가 파견한 도움 인력은 전혀 없었다고 토로했다.
매체는 중국 여자대표팀이 한국에 도착하자 마자 안방 텃세의 호된 맛을 당했다고 강조했다. 입국 전 코로나19 핵산 검사 증명서를 제출한 후 입국 후 코로나19 검사만 받으면 된다는 양국의 축구협회 협약과는 달리 중국 여자대표팀이 버스에 올라타기 전까지 두 시간 반 동안 겪지 않아도 될 불편함을 겪었다는 이유다.
그러면서 매체는 유럽 리그에서 귀국한 한국 여자국가대표팀이 7일이라는 짧은 격리 기간을 마치고 합숙 훈련에 참여한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어 매체는 원정 국가에서 중국 여자대표팀이 겪은 텃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며 한국축구협회의 푸대접도 이들의 승리를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홈앤드어웨이로 진행되는 이번 PO는 오는 8일 오후 4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1차전 경기를 치른 뒤 5일 뒤인 13일 중국 쑤저우에서 2차전이 열린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