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가 지난 6일 자오리젠(赵立坚)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을 근거로 향후 중국과 한국의 국가 간 건강코드가 상호 인정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했다.
7일 인민일보(人民日报), 펑파이신문(澎湃新闻),콰이커지(快科技) 등 현지 매체는 지난 6일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에서 한∙중 외교부장관 회담의 성과를 설명하면서 “양국은 상대 국민을 해당 국가의 백신 접종 범위에 포함시키고 향후 건강코드 상호 인증 시스템 구축을 위해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발언이 전해지자 중국 다수 인터넷 매체는 이를 근거로 “양국이 상호 백신 접종을 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의 건강코드를 인정하는 국가가 한 곳 더 늘어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한국 외교부는 이에 대해 “방역당국이 검토할 사항이며 구체적으로 협의한 것은 아니다”라며 “시노백 등 중국 백신을 맞고 입국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도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자오리젠 대변인은 내년 맞이하는 한∙중 수교 30주년을 두고 “중국에는 ‘삼십이립(三十而立)’이라는 말이 있다”며 “중국은 지난 30년간 양국의 돈독한 관계를 바탕으로 상호 신뢰와 우호, 협력을 증진시키고 국제 문제의 소통과 협조를 강화해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