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문학청춘상' 신인상 수상한 상해한국학교 전병석 교장 '시인' 등단
상해한국학교 전병석 교장이 '제12회 문학청춘상' 시 부문 신인상을 수상했다. ‘문학청춘상 신인상’은 계간 <문학청춘>이 지난 2010년 제정한 문학상으로 매년 시, 시조, 수필 부문 당선작을 선정해 신인상을 시상하고 있다.
올해 시 부문 신인상 심사에는 손진은, 김영탁 시인이 맡았으며, 전병석 교장(시인)의 ‘천변 왕버들에 부쳐’ 외 4편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버들이 서 있어야 한다는 건 인간들의 생각이다/나이든 시누와 올케처럼/한 그루는 눕고 또 한 그루는 서서/그렁그렁 눈길 주고받고 싶었을 버들 식구들/일흔은 족히 넘은 왕버들이 전기톱에/정육점 고기처럼 잘려나갈 때/심장에 쏟아진 피는 다/어디로 흘렀을까/글썽이며 닦았을 언니 아우들의 컴컴한/눈망울을 떠올린다/나뭇잎 잠긴 물에 비친 새/눈이 붉다(‘천변 왕버들에 부쳐’ 중)
심사위원 손진은 시인은 “군말이 거의 없이 깔끔하며, 군데군데 핵심을 찌르는 급소를 가지고 있다”라며 “그 근본지향은 인간의 이기와 욕망을 넘어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져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소망에 닿아 있다”고 평했다.
손진은 시인은 198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로 등단해, 1995년 매일신문에 문학평론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과 시론서 등을 발간했으며 경주대 교수를 역임했다.
‘제12회 문학청춘 신인상' 시조 부문에 양상보, 수필 부문에 서은경이 당선됐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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