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미국 5월 1일부터 여행 제한 해제, 백신 여권 中·美 상호 인정해 무격리'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과연 사실일까?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최근 미국 항공업 및 기타 여행관련 기업은 향후 5주 이내 국제여행 제한 조치를 취소하고 정상적인 국제 인적 교류를 회복하는 계획 초안을 백악관에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백신 접종자의 입국 시 검진 사항을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 미국 항공업은 이 서신을 백악관에 전달, 여행업 및 항공업의 경기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는 항공업 및 여행업의 요구 사항일 뿐 미국 당국의 정식 승인은 아직 없다.
최근 미국 질병센터는 "국가간 여행 제한 해제는 없으며, 여전히 중국, 브라질, 남아프리카 등의 여행객들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미국 입국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또한 국가 간 비행 승객은 미국 입국 전 코로나19 음성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그렇다면 '中美 상호간 백신여권 인정으로 14일 격리가 필요 없어진다'는 내용은 진실일까?
이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을 확대 해석한 것으로 풀이된다. 화춘잉(华春莹) 외교부 대변인은 "백신 접종 문제에 있어서 중국은 세계 각국과 협력하고 상대국의 백신을 인정한다"고 말한 바 있다. 화 대변인은 "백신은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무기이며, 생명을 구하는 희망이다. 중국 백신이건 외국 백신이건 안전하고 효과가 있으면 좋은 백신이다. 중국은 상호 협력 하에 각국과 상호 유익한 메커니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중국은 백신접종에 대한 상호 협정을 맺기 위해 관련 국가와 논의 중이며, 전염병 예방과 통제 및 인적 교류에 도움이 되면 우리는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두고 백신 접종을 하면 양국간 입국 시 검사와 격리가 면제된다는 것은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는 지적이다. 백신 접종 후 귀국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격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11일 백신 접종자에 한해 국내외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지침을 내놓았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여권을 도입할 계획은 없다고 못박았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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