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디즈니랜드보다 유명하다는 上海 ‘리본 테라스'는 어디?

[2021-05-07, 11:11:05]

 

얼마 전 노동절 연휴에 외지 관광객은 디즈니랜드로 몰리고 상하이 사람들은 이 곳으로 몰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현지인들에게 핫 한 곳이 있다.


6일 신문신보(新闻晨报)에 따르면 이번 노동절 연휴에 하루 천 명 이상의 관광객이 우캉루(武康路)의 한 집에 모여들었다. 다름아닌 SNS를 통해 현지인들의 ‘핫플’이 된 우캉루 리본 테라스 하우스다.


우캉루 129호, 상하이 우수 역사 건축물로 지정된 이 건물은 지난 1929년에 설계된 스페인 풍의 건축물이다. 특이하게도 건물 중앙에 아치형의 대형 창문이 있고 둥그렇게 튀어나온 발코니에 러블리한 핑크색 대형 리본이 달려있다. 이 로맨틱한 집에 살고 있는 사람은 다름아닌 80대 할머니다.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은 바로 이것,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 속에서 낭만과 사랑스러움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이미 동영상 공유 플랫폼을 통해서 할머니의 리본 테라스는 유명해졌다. 특히 이국적이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좋아하는 여성들이 이 곳을 즐겨 찾았고 인근의 회사원들까지도 점심시간에 이 곳에 들러 인증샷을 찍느라 바쁘다.


누구보다 유명해진 사람은 다름아닌 이 집에 살고 있는 할머니다. 자녀들을 출가시키고 혼자 사시는 이 할머니는 요새 테라스 근처에도 가지 못한다. 하루종일 밖에 서있는 관광객들이 혹시라도 할머니가 보이기라도 하면 “할머니, 할머니” 하면서 계속 부르기 때문이다. 수줍은 듯 손을 흔들어주고 사라지는 할머니, 사람들은 연예인이라도 본 것처럼 환호성을 지른다.


이런 상황을 만든 이 리본은 사실 할머니가 건 것이 아니다. 올해 새해가 되면서 아래층에 살고 있는 할머니 아래 층에 살고 있는 이웃의 제안으로 테라스에 리본을 달게 되었다는 것이다.


자고 일어나니 왕홍이 되어버린 할머니와 리본 테라스


그러나 갑작스러운 관심에 할머니는 일상 생활이 어려워졌고, 주변 상인은 물론 주변 도로까지 심각한 교통체증에 시달리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사진 속 리본 테라스가 공주의 성처럼 로맨틱하게 느껴질 지 모르지만, 결국 할머니가 반평생을 살아온 공간이다. 누리꾼과 언론에서는 사람들의 지나친 관심으로 할머니의 순수했던 모습과 그 이웃들의 일상생활이 사라지는 것을 우려했다.


이민정 기자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상하이, 내환순환도로 외지차량 통행 제한 hot 2021.05.07
    상하이시 공안국이 이달부터 출∙퇴근 시간 타 지역 차량의 내부순환도로(内环内地面道路) 통행을 제한한다.6일 중국증권보(中国证券报)에 따르면, 상하이교통위원회는 5..
  • 상하이, 토지경매 '입찰가 제한', 프리미엄 10%.. hot 2021.05.07
    상하이시 토지거래소는 지난달 30일 온라인 정보 교류회를 개최하며 상하이 첫 주택용지 집중 양도와 관련 상황을 예고함과 동시에 신규 주택 '입찰가 제한' 규칙을...
  • 백신 접종해야 고속철 탑승한다? 上海 관계부처 “사.. hot 2021.05.07
    백신 접종해야 고속철 탑승한다? 上海 관계부처 “사실 아냐” 최근 바이두티에바(百度贴吧), 즈후(知乎) 등 지식 공유 플랫폼에는 백신 접종과 관련한 질문이 계속...
  • 中 미국 제치고 세계 최대 투자국 등극 hot 2021.05.06
    지난해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투자국으로 등극한 것으로 나타났다.5일 참고소식망(参考消息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지..
  • SHAMP 5월 추천도서 hot 2021.05.06
    상해교통대MBA와 한양대가 운영하는 SHAMP에서 중국에서 일하는 분들을 위해 이라는 테마로 매월 도서를 선정, 추천하고 있다.싱크 어게..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바이트댄스, 올해 직원 채용 ‘최..
  2. 상하이 예원의 밤 밝힌다…예원등불축제..
  3. 중국서 네이버페이로 위챗 QR코드 스..
  4. 中 2025년 달라지는 것들
  5. 中 운동 열풍 타고 ‘러커스포츠’ 승..
  6. 中 배달 양대산맥 메이퇀·어러머, 배..
  7. 직장 쩐내·급조집단·어쩌라고?…202..
  8. 상하이 ‘출산 친화적 일자리’ 시범..
  9. [책읽는 상하이 264] 몸으로 읽는..
  10. 민항구에서 3분 만에 황푸강 건너는..

경제

  1. 中 바이트댄스, 올해 직원 채용 ‘최..
  2. 중국서 네이버페이로 위챗 QR코드 스..
  3. 中 운동 열풍 타고 ‘러커스포츠’ 승..
  4. 中 배달 양대산맥 메이퇀·어러머, 배..
  5. 포르쉐 中 판매량 28% ‘뚝’… “..
  6. 위챗, 최대 1만 위안 상당 ‘선물하..
  7. 틱톡 창업주, 홍콩서 자산 관리 회사..
  8. 포르쉐, 중국시장 대규모 구조조정 발..
  9. 위안화, 세계 4대 결제 통화 자리..
  10. 트럼프, 틱톡 운영 '찬성’... 미..

사회

  1. 中 2025년 달라지는 것들
  2. 상하이 ‘출산 친화적 일자리’ 시범..
  3. 민항구에서 3분 만에 황푸강 건너는..
  4. 만원클럽 발족 후 132만元 장학금..
  5. 上海 대한민국비자신청센터, 다누리 한..
  6. 上海 2025년 신년행사 맞이 차량..
  7. ‘뱀의 해’ 기념주화 예약 대란…上海..
  8. 中 ‘무료 고양이’ 무인자판기 논란..

문화

  1. 상하이 ‘2024 크리스마스 마켓’..
  2. 상하이 여성 15명 '여경야독 여경야..
  3. 상하이 예원의 밤 밝힌다…예원등불축제..
  4. [책읽는 상하이 264] 몸으로 읽는..
  5. [책읽는상하이 262] 관객모독
  6. [책읽는 상하이 263] 몸의 일기
  7. 상하이문화원, 미디어아트 <모두의 도..

오피니언

  1. [Delta 건강칼럼] 항생제의 명과..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이제 너의..
  3.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8] 아우디..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뮤링정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