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와 함께 시작된 동양인 인종차별 문제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 코로나19 발병 초기 당시 ‘우한 바이러스’라 불렸던 이유로 많은 동양인들이 탓을 짊어지며 혐오범죄에 점점 더 노출되는 빈도가 잦아졌다. 지난해 6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시에서 위조지폐 사용 혐의 신고로 인해 출동한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으로 인해 전세계 사람들이 몇 백 년간 이어진 흑인 인종차별에 관심을 기울이며 흑인 인종차별 반대를 위한 시위들이 미국 전체로 퍼져나갔다. 하지만 6월 당시 Black Lives Matter(BLM) 운동만큼 현재 동양인 차별 반대 운동들이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동양인 인종차별의 심각성은 지난달 16일 애틀란타 총격 사건으로 인해 점점 주목 받고 있다. 한국인 여성 4명을 포함한 동양인 여성, 총 6명이 총격으로 인해 사망하며 주위 이웃을 대거 잃은 미국 내 동양계 시민들과 많은 연예인들이 거리로 나와 동양인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최근 애틀란다 총격 사건 이외에도 아시아계 시민들이 거리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하는 사건들이 주목 받고 있다.
지난달 1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평온하게 산책을 하던 중이던 중국인 노인 여성을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혐오 발언을 하며 폭행 한 스티븐 젠킨스(백인 남성) 사건도 이번 동양인 혐오 시위에 큰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이 사건은 다른 사건들과는 조금 다르다. 많은 경우, 당황한 나머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동양인만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대다수이지만 이번 중국 출신 노인은 곧장 주위에 있던 나무 막대기를 집어 백인 남성의 안면을 가격했다.
인종차별은 같은 인종 내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백인과 흑인, 혹은 백인과 아시아계 사이에서만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당장 한국 내에서도 외국인 노동자등을 비하하는 단어들이 넘쳐나며 같은 민족 출신이 아닌 우리의 이웃들에게 적대감을 표현하는 일들이 빈번하다. 이것이 교육의 중요성이다. 많은 외국 소재 초등학교들처럼 아이들에게 어려서부터 다른 배경을 가진 이웃들에게도 동등한 기회와 권리를 누릴 수 있다는 개념을 가르치는 미래를 기대해본다.
그렇다면 학생의 신분으로써 우리는 아시아인 인종차별에 대해 어떠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을까? 바로 개인 소셜 미디어에 아시아인 인종차별에 관해 널리 알릴 수 있는 해시태그를 올리는 방법이 있다. #StopAsianHate 를 올리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인종차별에 관해 지식이 쌓이고 무엇이 옳고 그른 행동인지 배울 수 있다. SNS 사용 이외에도 시안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는 단체에 기부 웹사이트(Go Fund Me)를 통해 조금씩 돈을 기부하는 방법도 있다. 학생뿐만 아니라 모든 이가 그렇듯 딱히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없다는 것이 현실인 만큼 서로에게 힘이 되며 더 나은 세상이 올 수 있기를 바란다.
학생기자 원세윤(SAS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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