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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카스(宝佳适), 中 14억의 피로를 푼다

[2021-05-15, 06:44:39] 상하이저널
쑤저우 공장 전경
쑤저우 공장 전경
국민 피로회복제 한국 ‘박카스’가 중국에서도 사랑 받고 있다. 에너지음료의 대명사로 통하는 동아제약 ‘박카스’는 고단한 하루를 위로하고 내일을 격려하는 친구 같은 음료로 60년을 함께 해왔다. 중국에서도 올해로 25년째 박카스는 코로나로 지쳐 있는 요즘, 교민들은 물론 중국인들의 피로를 풀어주며 치열한 중국 에너지음료 시장을 공략 중이다.

중국 생산 25년, 
1995년 박카스 쑤저우 공장 설립

박카스(宝佳适)는 1995년 강남수향(江南水乡)의 본고장, 물의 도시인 쑤저우에 공장을 세웠다. 상하이와 인접한 쑤저우 우장구(吴江区)에 위치한 박카스 공장은 총 면적 2만9616㎥로 1년에 720만병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중국시장에 진출한 후 박카스는 한중 갈등 이슈, 사드, 코로나 등 외부요인으로 기복이 있었으나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쑤저우 공장에서 만난 장진강 중국법인장은 “최근 코로나로 인해 봉쇄되는 도시가 생기면서 유통과 물류에 차질을 빚기도 했으나,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피로회복과 에너지 원천의 이미지를 갖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장 법인장은 중국에서 오랜기간 중약학을 공부한 전문가로, 코로나19로 힘든 교민사회에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장진강 박카스 중국법인장

교민사회와 함께 하는 박카스
격리 교민 지원, 한인당구대회 개최 

박카스는 지난해 전세기로 입국한 교민들에게 구호품으로 제공돼 격리 교민들의 몸과 마음의 피로까지 풀어주기도 했다. 한글로 된 박카스병에 익숙한 교민들은 중국에서도 생산되는지 몰랐다고 반가워하며 격리 중 힘과 위로가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아쉽게도 격리 호텔 내 병제품 반입이 금지되면서 더 이상 박카스를 지원할 수 없게 됐지만, 이후 행사장 곳곳 교민들 손에 들려진 박카스를 종종 볼 수 있게 됐다.

박카스는 또 이달 24일부터 내달 19일까지 ‘박카스杯 한인당구대회’를 연다. 교민사회 활기와 건강증진을 위해 개최하는 이번 대회의 상금 30%는 희망도서관에 후원할 예정이다. 



올해 60살 ‘박카스’ 
누적판매량 200억병, 박카스병 지구 60바퀴

박카스는 1961년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전쟁 후 1950년대 전쟁으로 폐허된 서민들 삶을 달래기 위한 창업주의 고민에서 출발했다. 영양부족시대인 1960년대에 등장한 박카스는 마시는 비타민제로 국민 자양강장제로 획기적인 제품이었다. 
이후 1968년 700만병을 돌파했다. 지난 2017년 누적판매량이 200억 병을 돌파했다. 박카스병을 눕히면 지구 60바퀴를 돌고 남는 엄청난 양이다. 2015년에는 매출 2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어 지난해에는 연매출 2225억원을 달성했다. 단일제품으로 의약업계 신화적인 기록이다.

중국 ‘박카스 宝佳适’가 짝퉁?
수입 박카스보다 한국 맛에 더 가까워

국민적 사랑을 받아온 박카스, 상하이에서 중국어로 된 ‘宝佳适’를 만난 교민들은 짝퉁이 팔리고 있다고 제보하기도 한다. 중국생산 제품으로 알고 있더라도 한국 수입 박카스만 고집하는 교민들도 많다. 

장진강 법인장은 “중국 생산 박카스와 한국 수입 박카스에 대한 교민들의 오해를 풀어주고 싶다”라며 두 제품의 차이를 간략히 설명한다.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박카스 1병에는 카페인 15㎎이 함유돼 있다. 중국 보건식품 규정상 1일 카페인 섭취량이 30㎎이므로 하루 1~2병 마실 수 있다고 표기돼 있다. 약국은 물론 마트나 편의점에도 판매가 가능하다.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박카스는 카페인 함유량이 30㎎이며, 중국에 수입된 박카스는 규정상 카페인 함유량 ‘0㎎’인 제로카페인이다. 장 법인장은 “오히려 수입 박카스보다 중국에서 생산된 박카스가 교민들이 한국에서 마셔온 박카스 맛에 더 가깝다”는 것이다. 


박카스 카페인 중독 부작용 있다?
카페인 함유랑 녹차 콜라와 비슷

박카스 맛을 블라인딩 테스트해서 생산 공장 차이까지 구분할 정도로 업계 실력자인 김성빈 공장장은 “소비자들이 박카스에 갖는 오해와 편견이 있다. 박카스의 카페인 성분이 높아 장기 복용 시 중독성을 가져오며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라며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음료들의 카페인 함유량과 비교 설명한다. 

박카스 1병에 함유된 30㎎의 카페인은 녹차 28㎎, 콜라 25㎎와 비슷하며, 커피믹스 47.5㎎, 에너지 음료 86.1㎎, 캔커피 84.4㎎, 커피전문점 커피 158.4㎎보다도 훨씬 낮다는 것이다. 식약처의 성인 기준 카페인 일일 섭취 권고량은 400mg으로, 약국에서 파는 박카스보다 에너지 음료, 커피 등 식품에 더 많은 카페인이 들어 있는 것이다.




박카스의 타우린 성분 치매 치료 효과

박카스에 대한 오해뿐 아니라 우리가 미처 몰랐던 효능도 있다. 박카스가 ‘자양강장제’로 불리는 것은 피로회복 효능이 높이는 타우린 성분이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주로 생선, 오징어, 낙지, 조개류에 타우린이 풍부하며, 박카스 1병에는 1000㎎의 타우린이 들어 있다.
장 법인장은 “40년 전통의 ‘국제타우린학회’에서 최근 뇌손상 치료, 즉 치매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서도 국민 피로회복제로! 

동아제약은 1932년 좋은 의약품을 생산해 국민건강에 이바지한다는 창립이념을 근간으로 설립됐다. 1961년 박카스의 탄생도 창업주의 이러한 이념이 바탕이 됐다. 피로회복제의 고유명사가 된 박카스, 중국에서도 14억의 피로를 풀어줄 국민 에너지음료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苏州东亚饮料
苏州市吴江区汾湖高新技术产业开发区浦港路1000号
0512)6327-1982

고수미 기자

박카스 중국법인 장진강 법인장(왼쪽), 김성빈 공장장(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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