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쑤성에서 H10N3형 조류인플루엔자의 인체 감염 사례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1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国家卫健委)는 공식 홈페이지에 장쑤성 전장(镇江)에서 H10N3형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사례가 한 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H10N3형 바이러스가 인체에 감염된 것은 세계 최초다.
환자는 41세 남성으로 지난달 23일 발열 등의 증상으로 현지 의료 기관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후 지난 28일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가 진행한 유전자 검사에서 H10N3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의학현재 환자는 양호한 상태로 퇴원 조건을 충족시키나 질병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환자와 밀접 접촉자를 대상으로 의학 관찰을 진행 중이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H10N3형 바이러스는 조류인플루엔자로 사람을 향한 전파력은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전세계에서 지금까지 H10N3형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인체 감염은 우연히 발생한 조류 대 인체 전파로 대규모 전파 유행 위험은 극히 낮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일상생활에서 병 들어 죽은 조류를 만지지 말고 되도록 살아있는 조류와의 접촉도 피해야 한다”며 “식품 위생에 주의하고 개인 방역을 철저히 지키며 발열, 호흡기 증상 등이 나타날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류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 A형의 아형으로 인한 전염성 질병으로 일반적으로 조류간 전파만 가능하고 인체 감염은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인체에 감염된 조류인플루엔자는 H5N1, H9N2, H7N7, H5N6, H7N9 등으로 확인됐다.
유재희 기자